사운드 오브 뮤직, 본 트랩 대령을 추억하며. RIP, Christopher Plummer
처음 접했던 미취학 아동때부터 지금까지, 쭉 나의 '인생영화'에서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던,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름,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년에 세상에 나온 나이 지긋한 클래식 영화인데도, 2021년 지금 봐도 여전히 세련되고 근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이 영화 덕심 하나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다녀온 건 안비밀 🤫😌
본 트랩 대령(Captain von Trapp)으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지난 5일,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91세이셨다고는 하지만 나의 멋진 대령님이 돌아가셨다니 참 많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 가득한 하루였다.
아내와 사별하고 7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오스트리아 출신 본 트랩 대령. 군대식으로, 당근보다는 채찍을 통한 훈육방법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던 중, 마리아 수녀(줄리 앤드류스 분)가 가정교사로 집에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리아 수녀는 부인, 엄마와의 가슴아픈 사별 이후, 모든 가족이 잃었던 '음악'과 '웃음'을 다시 본 트랩 가정에 가지고 왔고 본 트랩 대령과 마리아는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결혼에 골인.
마리아 수녀와 본 트랩 대령의 결혼식 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바닥에 끌리는 긴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분사분 걸어가는 마리아 수녀도 아름다웠지만, 저쪽 앞에서 대령 정복을 입고 자신의 신부를 기다리던 본 트랩 대령에 뿅 갔던 기억. 나의 제복판타지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을런지도 모르겠다. 🤔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전세계적으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영화라 영화개봉 50주년과 같은 의미있는 해에는 주요 출연진들이 모여 방송을 타기도 했었다.
2019년에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와 같이 출연한 영화 'Knives Out (나이브스 아웃)'도 참 인상깊게 봤었는데. 인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스크린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신 분이었다고 많은 별세 기사들은 전했다.
나의 멋진 본 트랩 대령님. 편히 쉬시길.
Rest in Peace, Christopher Pl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