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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

영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에서 읽히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글 소설 (박완서, 한강, 고은, 최연)

by Abigail 2021. 4. 24.

 

 

영어로 번역된 자랑스러운 한국 문학

영어로 번역된 자랑스러운 한글 소설

 

영어로 옮겨져 많은 이들에게도 사랑받는 한글 원작 소설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어로 된 한국 소설_1

 

 

 

내가 태어난 조국에 대한 어쩔 수 없는 biased된 의견이라고 할 지 모르겠으나, 한글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은 세계 그 어느 언어도 가지지 못하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글자, 어미 하나로도 뜻과 느낌이 섬세하게 달라지는 미묘함을 가득 품은 한글 소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맘껏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에요. 

 

아직은 개발의 여지가 더 많은 듯 하지만, 미국의 책시장을 뒤져보면 영어로 번역된 한글 소설들이 제법 있습니다. 

 

제 부모님은 두분 다 지독한 독서광이신데요, 그러다보니 저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것에 대해 거부감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특히 제 어머니는 이모들과 삼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릴 적, 팔꿈치가 구멍이 날 정도로 책에 빠져 사셨다는 문학소녀이셨다는데, 지금도 유명 고전 작가의 이름만 대면 술술 이야기를 풀어내실 정도로 굉장하시거든요. 어머니가 제 나이였던, 혹은 더 어렸을 때 시절의 독서량과 비교해보면 저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초라하기에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해요. 전 아직 엄청 멀었거든요..^_ㅠ

 

엄마와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아서 최근 제가 꾀 아닌 꾀를 하나 내었어요. 같은 책을 엄마는 한글로, 저는 영어로 구해서 읽는 것이지요. 영어 원서와 한글 번역본을 찾아보면 되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거꾸로 유명한 한글 소설이 영어로 번역된 케이스도 있지 않을까, 라면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영어로 많이 번역된 것 처럼요. 

 

 

 

2021.04.12 -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소설: 김영하 소설가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소설: 김영하 소설가

제 모국어인 한국어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에게 일종의 '과제'처럼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얼마 되지 않아 한국땅을 떴기 때문에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sensulato.tistory.com

 

 

 

아마존을 뒤져보니 제법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찾은 영어로 번역된 영어 소설 리스트들을 여기에도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렇게 나눕니다. 소설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아마존 링크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건 문득 든 아이디어인데요, 영어 원서로 책을 읽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한글로 소설을 먼저 읽고 영어로 다시 한 번 읽는것도 어쩌면 좋은 영어 공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영어로 된 한국 소설_2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한강 - 채식주의자

 

The Vegetarian

 

한강의 '채식주의자' 입니다.

 

이 책으로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에 수상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독자들에게 맞춰서 적절하게 의역을 잘했다는 평이 우세합니다. 워낙에 유명해서 많이들 아실 것 같아요!

 

 

 

 


 

 

 

 

영어로 된 한국 소설_3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한강 - 소년이 온다

 

Human Acts: A Novel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바탕으로 쓴 한강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한국어의 원제목은 '소년이 온다'입니다. 5.18 사건을 직접 겪지는 않았으나 한강 작가 자신이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광주에서 보냈던 만큼 광주에 대한 애정이 많다고 해요.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니 지금 미얀마가 겪고있는 민주화운동, 내전 아닌 내전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아프네요. 사회 구조적인 '악'과 싸우기 위해서 피를 뿌리는 시민들의 희생은 나라의 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인 걸까요... 하루 속히 미얀마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음 좋겠습니다.

 

 

 


 

 

 

 

영어로 된 한국 소설_4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박완서 - 저문날의 삽화

 

A Sketch of the Fading Sun

 

저희 어머니가 제일 사랑하는 한국 작가분들중 한 분이신 박완서 작가의 책입니다. 한국어 원작의 제목은 '저문날의 삽화'.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필연적인 운명인 나이 들어감에 대하여, 노화와 죽음에 대한 철학을 아름답게 펼쳐낸 책이라고 해요. 

 

 

 

 


 

 

 

 

 

영어로 된 한국 소설_5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Who Ate Up All the Shinga?

 

또다른 박완서 작가의 소설입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작가 자신,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자전적 소설입니다. 송도 부근 박적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서울로 상경하여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의 이야기들을 촘촘한 서사로 그려냈습니다.

 

 

 

 

 


 

 

 

 

 

영어로 된 한국 소설_6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고은 - 만인보

 

Maninbo: Peace & War

 

한국 문학의 또 다른 큰 대들보, 고은 시인의 작품. 한국어 원작의 제목은 '만인보'라고 해요.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짤막한 소개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집필된 30권 4001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연작시로, 고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만인보'는 만인의 삶에 대한 기록이라는 뜻으로 고은은 "반만년의 한국사에 명멸한 인간 군상의 부침과 영욕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의 문학적 소양, 능력과는 별개로 성추행, 성폭력 의혹으로 현재는 매우 좋지 않은 여론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많은 의혹과 신고, 증언들이 장기간동안 끊임없이 터져왔는데 고인 시인 본인은 별다른 사과나 해명 없이 부정만 하고 있다고요. 씁쓸합니다.

 

 

 


 

 

 

 

영어로 된 한국 소설_7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 최연 -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There a Petal Silently Falls

 

최연 작가의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의 영어 번역본입니다.

 

번역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평을 받으며 2009년, 대산문화재단 대산문학상 번역 부분에서 상을 받았어요.

 

이 소설 역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엄마와 오빠를 한꺼번에 잃은 소녀의 이야기, 그녀를 잠깐 거두게 되는 어느 한 남성, 그리고 그녀를 찾는 오빠의 친구들, 이렇게 세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책이 콜롬비아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이 되었다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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