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깨닫는 순간, 적용하면 좋은 습관들 중 하나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오랜 시간동안 많은 생각과 고민, 퇴고를 거쳐 낸 좋은 책을 읽고 그 안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면 나의 지경이 자연스럽게 넓어질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출판 시장에는 하루가 다르게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이러한 책들의 홍수에서 나를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책을 접하다 보면, 상당히 많은 양질의 책들은 영어로 된 원서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이자 학문적으로도 실질적으로 공용어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터.
베스트셀러들은 많은 출판사들이 계약을 맺고 짧은 시간안에 번역본을 출간한다지만, 영어로 된 출판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번역본으로 출간되지 않은 좋은 책들 역시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책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영어로 원서를 읽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실 영어원서를 읽는 데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내 독서에 있어서 선택의 영역이 크게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고 번역본이 미래에 나온다 한들, 그 정보를 남들보다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는 이점 또한 있다. 또한 한 언어가 다른 언어로 번역이 될 때에 통역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의미의 누락 없이 원작자가 원하는 방향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유능한 작가와 유능한 편집자를 통해 태어난 글들을 읽으면서 고급영어표현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매력도 크다.
그래, 우리 모두는 다 안다. 영어원서를 읽는 것의 큰 장점을.
그런데도 영어원서를 읽는 것을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
'독서'의 습관에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라면 더더욱, 겁이 날 수 밖에 없는지라.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실 제법 상당한 노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라, 결국엔 꾸준함이 답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조금 쉽게 가는 방법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아 좋았던 영어 원서 읽기에 앞서 알아두면 몇가지 팁들을 나누고자 한다.
독서 관련 전문가가 아닌, 고등학교 때 영어권 국가로 건너와 살게 되면서 억지로라도 영어책을 읽었어야만 했던 사람이 전하는 작은 이야기일 뿐이니 가볍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부디 도움이 되길 😁
" 영어 원서를 읽고 싶은 당신을 위한 유용한 Tips "
1. 욕심내지 말기. 얇고 쉬운 책 부터 천천히.
어차피 독서는 평생 해야 할 취미이며 정신적 양식이고 공부 습관이다. 당장은 내 나이 또래의 원어민이 읽는 것 처럼 어려운 책들도 척척 읽어내려가고 싶은 욕심이 많겠지만 그들과 우리의 출발선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자.
소탐대실이 아닌, 멀리 크게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내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자.
얇고 쉬운 책 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 동화도 좋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이런 뜻을 영어로 이렇게 표현하는 구나"라며 자연스럽게 영어표현을 배우는 재미도 제법 크다.
영어 성경으로 영어 공부를 하신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옛날 영어표현으로 쓰여진 KJV(King James Version)은 피하도록 하자. 가장 널리 읽히는 NIV(New International Version)도 괜찮은 대안이지만 좀 더 부드럽게 풀어 쓰인 버전을 찾는다면 MSG (The Message)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2. 내 관심분야의 책부터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말하길, 처음에 독서를 시작할 때에는 내가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책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영어 원서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이 가는 책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중간에 책을 덮고 싶은 유혹이 오더라도 (이런 유혹은 누구에게나 다 오는 것 같다 ㅠㅠ) 토픽이 재미있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
현재 나같은 경우에는 마케팅과 처세법에 관련한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에 관련한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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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슷한 종류의 책을 더하기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내가 그 영어원서를 읽었다!", 혹은 "내가 얼마만에 책 몇권을 읽었다"를 넘어, 영어원서 읽기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내 내공을 더하고 일석이조로 고급영어 표현까지 배우는 데에 있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자만하기는 쉽다. 어느 분야의 아주 작은 조각만을 봤을 뿐인데 마치 그 조각이 그 분야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인냥 착각하기 쉽다. 내 안의 무게가 가벼울 수록 거만해지기 쉽고 자만할 수 있는 늪에 쉽게 빠진다.
그러므로 내 관심분야의 원서를 골라 완독하는데 성공했다면 같은 분야의 다른 책들도 몇 권 더 읽는 것을 추천한다. 몇권을 읽어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분야마다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르므로 하나의 정답은 없지만 많은 독서 전문가들이 최소 3권, 일반적으로 5권을 추천하는 듯 했다.
같은 분야의 책을 읽다보면 분명 지식에 있어서 공집합처럼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다보면 두번째 책은 첫번째 책을 읽을 때 보다 이해의 속도가 더 빠를 수 밖에 없고 세번째 책은 두번째 책보다 더 빨라지게 된다. 영어 원서도 마찬가지. 이런 공집합의 지식으로 인해 언어적으로도 봤을 때 비슷한 개념, 비슷한 단어들이 쓰이게 되는 확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해력도 빨라진다. 그러면 내 자신감도 더 높아지고 재미도 더 생기고. 나쁠 게 하나 없다.
4. 리뷰사이트 검색하기
영어 원서의 시장은 다른 언어의 시장에 비해 워낙에 방대하다 보니 좋은 책 자체를 선정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개인적인 독서의 경험이 쌓이면 자신만의 방법 혹은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쌓이기 마련이지만 그런 노하우가 아직 여물고 있는 단계라면 더더욱 어려울 터.
그리고 사실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만 의지했을 경우, 내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엔 편협한 선택으로 흘러가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만 완전히 의지하기에도 어려운 점은 있다.
리뷰사이트를 적절히 이용하도록 하자.
가장 대표적인 영어원서 리뷰사이트 중의 하나는 굿리즈(www.goodreads.com)이 있다. 구글에 책 이름을 검색해 볼 경우, 구글 북스의 평점도 볼 수 있다. 아마존(www.amazon.com)도 나쁘지 않은 참고사이트가 될 수 있다. 상품검색란에 책 이름을 쓰면 그 책의 별점을 볼 수 있다. 다만 아마존은 굿리즈처럼 영어원서 전문 리뷰사이트가 아니므로 책이 아예 없거나 엄청난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가 아닌 이상, 리뷰 수가 매우 적을 수 있으니주의.
책벌레로 유명한 유명사회인사들의 추천도서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한 예로 빌 게이츠는 주기적으로 자신이 인상깊게 읽은 책들을 선정하여 게시한다.
5.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번 읽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독서를 평생의 취미이자 무기로 삼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영어원서 읽기도 재미있어야 한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책을 읽기로 다짐한 것 자체가 큰 결심이었으므로 그 결심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가능한한 내게 스트레스와 긴장을 주는 요소들을 배제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책에 담겨져있는 모든 정보와 모든 영어단어/표현들을 이해하겠다, 라는 욕심은 잠시 버려두자. 이러한 욕심은 사실상 가능성도 낮을 뿐더러 나로 하여금 과도하게 긴장하게 해 쉽게 육신과 정신을 피로하게 만든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여러번 읽겠다는 마음으로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하자. 처음엔 막히는 부분이 있더라도 어차피 다시 돌아올테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 가기 위해서 독서는 스트레스가 없어야 하고 재미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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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디오북을 활용하자
직장인이라면, 특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일 경우 업무를 위해서 장시간 스크린을 봐야 하는 일이 잦을 수 밖에 없다. 눈을 해친다는 블루라이트 차단 스크린,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렌즈 등을 사용함을 통해 눈의 피로함을 덜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간에 장시간의 스크린타임은 우리 눈을 뻑뻑하고 피로하게 만든다.
이럴 땐 오디오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웹사이트 혹은 핸드폰 어플로도 나와있는 오디블(Audible)을 이용하거나 (유료) 저작권이 공공으로 넘어간 경우 유튜브에서도 오디오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오래된 명서나 클래식같은 경우, 아카이브 웹사이트 (www.archive.com) 에서도 오디오북 파일을 찾을 수 있다. CD로 된 오디오북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들도 많으니 잘 찾아보도록 하자.
7. 번역본이 있다면?
만약에 한글로 된 번역본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같이 참고해서 보는게 좋을까?
각 케이스에 따라 대답이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 번역본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책의 내용이 특히나 전문적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영어실력이나 지식보다 조금 위에 있다고 생각될 경우, 번역본으로 한번 부드럽게 머리속에 개념들을 정리하고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한다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두 책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듯이 읽는 것은 좋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책을 비교하면서 읽을 경우, 독서의 몰입도는 깨질 수 밖에 없고, 순수하게 독서를 통한 즐거움 보다는 비교 분석의 '일'로 빠질 가능성도 높으며 더군다나 번역이 의역이 되었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본을 구할 수 있다면, 번역본을 가볍게 읽어 단순하게 머리속에서 내용을 정리하고 영어원서 읽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수도 있겠다는 나의 조심스러운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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