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the Killer App
(포스트 작성일 기준) 한국어 번역본 없음
카테고리: 자기계발, 리더십, 직장생활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3.92/5, 리뷰 3,235개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5/5, 리뷰 242개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의 따뜻함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마치 성실하게 성공적인 삶을 일군 비즈니스맨 아빠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전해주는 편지처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편하고 따뜻한 말투로 쓰여져있다. 책도 얇고 (약 2백 페이지) 작고 가벼워서 커다란 코트 주머니 혹은 가방 한구석에 쓱 넣고 휴대하며 읽기에도 좋다. Jargon이 없는 쉬운 영어 표현으로 쓰여져있어 영어독학을 하는 성인, 직장인들에게도 일석이조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도서.
이 책의 저자인 팀 샌더스(Tim Sanders, 1961~)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전직 야후 Chief Solution Officer, 현재는 현재는 포춘500(Fortune 500)의 세계적 대기업들을 상대로 마케팅, 온라인 비즈니스, 리더십 관련 활발한 컨설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비즈니스 맨이 아니다.
세계적인 레게 스타 밥 말리에 영감을 받아 젊은 시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밴드 생활을 했다. 벤에서 먹고 자며 공연이 가능한 모든 곳에서 공연을 했다. 시간이 지나 음악은 취미가 되었고 1990년 초반, 비디오 제작 스튜디오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커리어의 변환점을 맞는다.
이렇다할 거처 없이 벤 하나가 모든 생활터전이었던 떠돌이 무명 레게 밴드의 일원에서 알만한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전문 마케팅 컨설턴트가 되기까지. 전혀 다른 두가지 커리어. 마이너에서 메이저.
그렇기에 이 책에 녹아들어있는 이야기들은 허례허식이 없고 실용적이다.
나같은 사람도 이 방법으로 이렇게까지 왔으니 너도 할 수 있어, 라는 잔잔한 응원의 메시지가 아래에 깔려있는 묵직한 격려 역시.
단도직입적으로 팀은 행복하고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위해서 Lovecat이 되라고 조언한다.
그는 단언한다, ‘사랑'이야 말로 당신에게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막힌 도구라고.
Love is the killer app. Those of us who use love as a point of differentiation in business will separate ourselves from our competitors just as world-class distance runners separate themselves from the rest of the pack trailing behind them. This isn’t just a feel-good message that I sense audiences want to hear. I believe that the most important new trend in business is the downfall of the barracudas, sharks, and piranhas, and the ascendancy of nice, smart people - because they are what I call lovecats.
자칫하면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이 책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저자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Milton Mayeroff의 정의를 참조한다:
“Love is the selfless promotion of the growth of the other.”
이렇게만 말하면 마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라는 꼰대적인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세상이 그렇지 않은가, 좋은게 좋은거야 라면서 자발적인 희생이 아닌 강요되는 개인적인 희생이 마치 지혜이며 미덕인 것 처럼 여겨지는 어리석음. 하지만 “공공의 이익"이란 가면 뒤에는 결국엔 소수 몇몇만이 이익을 보는 불합리함. 저자 역시 이런 오해가 생길 것을 인지했던 것인지 책의 서두 부분에 저자가 말하는 ‘사랑'에 대해서 차분히 설명한다.
Love in the bizworld is not some sacrificial process where we must all love one another come what may. There is no free love in the new economy Every member of your team depends on each and every other member to contribute. You can’t afford to take on people who will sink your value boat. So the definition of love must be modified to guarantee that it means not only you, but all the people who populate your bizworld, are value-added for that bizworld.
다시 말하자면 무임승차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것.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공생관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
모두가 이익을 받는 큰 파이를 만들기 위해 가치를 주고받는 관계들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
여기서 저자는 이러한 상황들을 덧붙여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Love is the act of intelligently and sensibly sharing your intangibles with your biz partners.
여기에서 거론되는 무형 자산/ 무형 가치 (intangibles)란 세가지로 분류된다:
“our knowledge, our network, and our compassion.”
이 하나하나가 어떤 의미를 두는지 저자는 한 가치당 한 장(chapter)를 할애하며 설명한다. 가볍게 쓰여졌지만 밑줄 치고 기억하고 당장 실행해봐도 좋을 법한 내용들이 굉장히 많다.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이 책이 쓰여진 때가 2002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써 어느 부분은 적용되기 쉽지 않은 내용이 있을 수 있겠으나 (예를 들면 명함을 항상 지니고 다니라든지) 그 챕터 역시, 전체 내용을 관통하고 있는 저자의 식견은 놀랍다.
이 세가지의 무형 가치들 중에 개인적으로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독서법을 소개한 Knowledge 섹션이 개인적으로는 특히 좋았다.
KNOWLEDGE
당신이 알고 있는 것, 그리고 지금도 힘써 배우고자 하는 모든 지식들.
내 이력서에 빛나는 한 줄을 채워줄 수 있는 출신 대학과 같은 간판이나 인맥들은 단기간적인 이익을 줄 수는 있겠으나 어차피 끝까지 가는 건 지식이며 실력이다. 지금은 초라해도 괜찮다. 끊임없이 지식을 쌓아야 한다.
지식을 쌓는 가장 건강하며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라고 팀은 단언한다.
I’ve looked at all the possibilities, and for the student of business, books are the answer. Books should be your diet’s staple because they are the complete thought-meal, containing hypotheses, data, research, and conclusions, combined in a thorough attempt to transfer knowledge. If they are good, they contain that essential value prop, that meta-idea, or that statement of fact that gives the reader a unique perspective.
팀이 이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독서를 통해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당히 자세하게 자신이 지키는 효과적인 독서법을 설명해주는데 그중의 몇몇만 간략하게 나열해보자면:
- 80/20 규칙: 잡지나 뉴스 등의 지식들은 제한된 시간의 제한된 모습만을 담기 때문에 시야가 좁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지식의 습득을 위해 읽는 것들은 80%는 책, 20%는 그 외의 것들이 되도록 하라.
- 책은 이왕이면 하드커버로 된 것으로 선별할 것. 종이 커버(paperback)의 책은 읽히기 위해, 하드 커버의 책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학습되기 위해 쓰여진 것이라고 대락적으로 생각하면 쉽다.
- 책에 들어있는 지식을 완전히 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네가지의 스텝을 거친다:. (1) aggregation, (2) encoding, (3) processing, and (4) application
- 가장 첫번째 단계인 Aggregation에서는 좋은 책을 선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미래의 꿈을 그리고 그 꿈에 나를 가까이 데려가 줄 수 있는 넓은 지식을 포함한 책들을 골라 읽는다. 같은 혹은 비슷한 업계에 종사하는 그 누구와 어떤 미팅을 하게 되더라도 불편함 없이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기초를 만들어놓는다고 생각한다.
- ‘키워드'가 중요하다. 가까운 책방으로 가서 내가 찾는 주제와 관련된 키워드의 책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책의 제목 뿐만 아니라 책의 뒷면, 서문, 목차 등을 읽어내려가며 그 책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는지 살핀다. 유명 서점의 웹사이트나 도서 리뷰 웹사이트에 토픽별로 선정된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내게 맞는 책을 선별하는데 좋은 힌트가 된다.
- Encoding단계에서는 책에 담긴 지식을 흡수한다: Encoding means that you’ve intelligently and completely digested your knowledge meal. (pg. 76)
- 책을 언제 어디에서 읽을 것인지 미리 정하라. 그 외에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읽는 것도 매우 좋은 습관이다. 자신의 일상을 면밀하게 살펴 충분하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 독서의 가장 큰 목적은 ‘적용'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Keep in mind that you are reading primarily for future application. You aren’t doing it for entertainment … you look forward to tomorrow, knowing that you are building excellent value currency.”
- 책과 함께 펜을 항상 가지고 다닐 것. 중요한 키워드는 태깅(tag)하고 클리핑(cliff)한다. 저자는 책의 맨 앞쪽 빈 공간에 책의 큰 아이디어들과 페이지수를 기입해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 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다.
- 세번째 단계인 processing에서는 두번째 단계인 encoding에서 태깅하고 클리핑한 주요 아이디어(Big Thoughts)를 중심으로 얻은 지식들을 머리속에 나만의 방법으로 정리한다.
-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집에 와서 다시 복습하듯이, 눈을 감고 찬찬히 복습해본다. 내가 무엇을 배웠는가.
- 북리뷰(서평)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길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쓰면 머리속에 남는 것이 더 많아진다.
- 잡지나 신문 등에서 내가 읽은 책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거든 그부분을 스크랩해 책속에 넣어놓는다. 지식이 연결된다.
- 마지막 단계는 application이다. 여기에서 ‘사랑'의 가치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Just as the reasons we own things is to share them with others, the reason we acquire knowledge is to share it.” 배워서 남준다. 그래야 결국엔 서로가 이익이다. 윈-윈 게임이다.
- 지식의 공유는 나를 다른 사람과 차별되게 하는 퍼스널 브랜딩에서도 굉장히 좋은 마케팅 툴이 된다.
- 지식은 나와 내 조직을 살아남게 한다: “You are going to try to use theories, suggestions and research from books too solve business problems - after all, many day-to0day business problems are avoidable or solvable with theory. That’s why M.B.A.’s exist. In the game of life, they are the ones who are reading from the top of the game box, where the rules are written.”
- 관계를 더 깊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책의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그들은 당신을 다르게 볼 것이다. 당신보다 높은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책으로 다져진 당신의 지식은 분명 당신을 군중에서 돋보이게 한다. 책에서 얻은 지식들을 공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자. 책선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결되는 동일한 책의 다음 리뷰를 읽으려면:
2020/11/19 - [영어원서리뷰] 따뜻하고 똑똑한 퍼스널 마케팅 Love is the Killer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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