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도록 매력적인 장르, 디스토피아(Dystopia)

 

 

인간의 역사를 생각할 때 우리는 흔히 인간은 길고 오랜 시간동안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발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한 번쯤은 의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그의 유명한 저서 사피엔스(Sapiens)에서 인간이 수렵/채취생활방식에서 농경사회로 발전한 것은 '정말 우리가 더 행복해졌는가'의 기준으로는 퇴보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존의 수렵, 채취가 의식주의 토대가 기본이 되었던 생활방식에서 농작을 시작함에 따라 인간은 1. 하루 중 더 오랜 시간동안 노동에 매달려야 했으며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 등과 같은 예측불가능한 이유로 농사가 망했을 경우 굶어 죽게 되는 확률이 높아졌고 3. 먹는 식품군이 단순해지고 정착생활로 인해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되었고 4. 부족간의 갈등과 다툼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는 것 등이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들입니다. 농경사회로 오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인데, 이러한 증가는 결국 '힘'을 만들었고 결국 이러한 변화를 반대하던 사람들도 그 힘에 굴복해 전반적으로 인간이 모두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양적으로는 더 많아지고 빨라졌을 지언정 질적으로는 퇴보하는 인간의 역사가 우리의 에 흔적을 남긴 것일까요. 암울한 미래를 그리는 디스토피아 소설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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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Dystopia) 단어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에서f 'bad, hard'를 뜻하는 'δυσ-' 와 'place'를 뜻하는 'τόπος'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Cacotopia 혹은 anti-utopia(역유토피아)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억압, 불평등, 빈곤 등과 같은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요소들로 가득한 암울한 인간의 미래에 대한 허구적 소설 장르입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마가렛 앳우드(Margaret Atwood)는 디스토피아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If you’re interested in writing speculative fiction, one way to generate a plot is to take an idea from current society and move it a little further down the road. Even if humans are short-term thinkers, fiction can anticipate and extrapolate into multiple versions of the future.

추측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쓰는데 관심이 있는 경우 줄거리를 만들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오늘날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 온 뒤 그것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인간은 단기적으로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소설은 미래의 여러 버전을 예측하고 추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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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적인 5가지 특징들은 다음과 같이 축약될 수 있습니다: 

 

1. Government control: 과도한 정부의 통제
2. Environmental destruction: 자연환경의 파괴
3. Technological control: 기술을 통한 제어
4. Survival: 생존
5. Loss of individualism: 개인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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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racteristics of Dystopian Fiction: Government Control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에서 전세계는 정부의 탄압과 통제속에 짓눌린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독재자로 명시되는 '빅브라더(Big Brother)는 세계 대전 이후 남은 사람들에게 철저한 감시를 시행합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의 더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에서 12개의 디스트릭트로 나누어져 살고 있는 소시민들은 파넴(Panem) 의 정부 캐피톨(The Capitol)의 감시를 받으며 공포에 휩싸인 궁핍한 생활을 영위해갑니다. 

 

 

2. Characteristics of Dystopian Fiction: Technological Control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저자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는 강력한 기술을 통해 시민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세계 국가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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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aracteristics of Dystopian Fiction: Environmental Disaster

 

 

한국 출신 배우 이기홍씨가 출연한 영화로 화제를 모은 소설 원작, 제임스 대시너(James Dashner)의 메이즈 러너(The Maze Runner)에서 이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 질량 분출(질병 코로나 아님 주의! coronal mass ejection)로 통해 무섭도록 망가진 세상이 묘사됩니다.  

 

 

4. Characteristics of Dystopian Fiction: Survival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의 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은 어느 열대섬에 불시착한 학생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이 시작되면서 여러가지 갈등이 펼쳐집니다.  

 

 

5. Characteristics of Dystopian Fiction: Loss of Individualism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451(Fahrenheit 451)가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는 책을 읽거나 소유하는 것을 불법으로 지정하고 소방관들은 책을 태우는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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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앳우드의 말 처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좀 더 발전시켜 추론해보는 것이 디스토피아 소설이기에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그 안의 숨어있는 흐름과 메시지를 찾는 비판적인 생각과 안목을 기르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됩니다. 그렇기에 파리 대왕, 화씨451과 같은 책들은 북미(미국, 캐나다)의 고등학교 과정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저는 11학년 즈음에 파리 대왕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제가 종종 놀러가는 이웃 블로그님께서 미국 고등학교에서 읽히는 디스토피아 소설에 대해 포스팅을 하셨길래 살짝 가져와봤습니다. 좋은 디스토피아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읽으시면 좋을 글 같아요. :)

 

 

marge.tistory.com/113

미국 고등학교 디스토피아 영어 소설 추천책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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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화씨451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니 새삼 다르게 다가옵니다. 

 

'슬로우리딩' 게시판에서 게시해 볼까 싶은 계획인데...우선 열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