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귀신같은 알고리즘에 빠지면 개미지옥에 빠지는 것을 몇 번, 아니 제법 여러번 경험한 이후로 😭 휴식, 혹은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유튜브를 잘 틀지 않으려고 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랜덤 영상보다는 내가 보고싶은 것들이 있을 때에만 의도적으로 찾아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의미없이 낭비하게 되는 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요 근래, 의도적으로 찾아보는 유튜브 검색어들 중 하나가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입니다. 몇 해 전,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되면서부터 그는 저의 좋은 온라인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심리학 교수로 최근 10년간, 그의 여러 시사, 문화, 심지어 정치와 관련된 이슈의 분석과 인사이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여러 굵직한 저서들을 내었고 베스트셀러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로는 12 Rules for Life(12 Rules for Life: An Antidote to Chaos)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심리학을 공부해 온 임상심리학자이며 주목할 만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그가 이야기하는 혼돈과 혼란을 피할 수 있는 12가지 삶의 법칙입니다.
예전에 잠깐 이것에 대해 소개하면서 짧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20/11/29 - [메모] 유명 심리학 교수가 전하는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조언들
지난 글에서는 그가 저서에서 말한 12가지의 내용이라기 보단, 그와 관련된 좋은 내용들을 제 마음대로 무작위로 추려서 간략하게 얘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12가지의 삶의 법칙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Stand up straight with your shoulders back" 어개를 펴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맞서라
- "Treat yourself like you ar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네 스스로를 너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생각하라
-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당신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되길 바라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어라
- "Compare yourself with who you were yesterday, not with who someone else is today" 당신의 비교대상은 어제의 당신이다
- "Do not let your children do anything that makes you dislike them" 당신의 자녀에게 당신을 싫어하게끔 만들 수 있는 일을 시키지 마라
- "Set your house in perfect order before you criticize the world" 세상을 비난하기에 앞서 내 집을 먼저 치우자
- "Pursue what is meaningful (not what is expedient)" 의미있는 삶을 지향하자
- "Tell the truth — or, at least, don’t lie" 진실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아라.
- "Assume that the person you are listening to might know something you don’t" 당신이 모르는 것을 알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하라
- "Be precise in your speech" 말은 정확하게
-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 아이들이 모험을 하도록 놔두라
- "Pet a cat when you encounter one on the street" 거리의 고양이들을 쓰다듬어주어라
이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도서관에 홀드를 걸어놨는데 제 앞에 먼저 줄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언제 빌릴 수 있을런지는....🤔) 워낙에 유명한 탓에 구글로 조금만 검색을 해보아도 제법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이 책에 관련된 내용으로 조던 피터슨이 말한 인터뷰 내용들도 유튜브에 많고요.
좀 더 자세하고 확실한 내용은 책을 읽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죠. 과거에 책은 안 읽고 요약본, 관련 영상만 보고 정보를 접한 이후, 나중에 책을 읽었더니 정말 많은 것들이 걸러지고 필터링 되었더라, 라는 것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이 간단한 말로도 몇개는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하고 3번의 울림이 특히 큽니다.
- "Treat yourself like you ar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네 스스로를 너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생각하라
-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당신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되길 바라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어라
Self-care is never selfish. 제 스스로를 돌보아보고 사랑하는 것과 이기적인 것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저는 조금은 멀리 돌아오는 방법으로 깨우쳤던 것 같습니다. 내 마음속의 그릇에 충분하게 물이 있어야 목마른 사람에게 후하게 물을 나누어 줄 수 있더라구요. 제 마음속의 물이 마르진 않았는지, 그릇이 깨지진 않았는지. 심하게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 누군가에게 제 물을 나누어주기에 앞서 반드시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들이에요.
사회 각층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하는 컨텐츠가 유명한 '신사임당'님의 유튜브 채널에 제가 좋아했던 개그맨 서경석님이 나오셨다고 해서 봤습니다. 2부에서 인맥과 스트레스 등과 같은 생활 속 우리와 밀접한 이야기들에 대해 본인의 인생관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기억에 남는 문장이 그거였어요.
'나이 마흔이 넘어가니 좋지 않은 인맥을 정리하기 수월해지더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좋지 않은 사람들을 안만나면 된다.'
혹여 떨어질 지도 모르는 콩고물, 혹은 막연한 희망 때문에 스트레스를 감내하고서라도 지속했던 인간관계를 끊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결단력이 나이가 드니 생기더라면서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과연 얼마만큼의 사람들이 정말 '내가 잘 되는 것'을 원하고 좋아해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해 봅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보내는 축하는 연민보다 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또 제 스스로에게도 물어봅니다. 나의 마음은 얼마나 정직한가.
"The next best thing to being wise oneself is to live in a circle of those who are."
C.S.Lewis의 조언입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피하고 좋은 사람들만 골라 만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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