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하기 전에, 혹은 일을 끝내고 한 숨 돌릴 때, 혹은 일하는 중간에 살짝 땡땡이 치고 싶을 때.
기웃기웃하게 되는 웹사이트가 서너개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그 중의 하나는, 이 곳에서 이미 몇 번 언급한 '미디엄(www.medium.com)'이라는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한국의 '브런치'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해요.
어느 블로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을 찾기 위해서는 열심히 서치를 해보는 수고를 해야합니다. 얕은 술수로 있어보이긴 하지만 속 빈 강정과 같은 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그 곳을 가게 되는 이유는, 유발 하라리, 게리 바이너척 등과 같은 굵직한 인물들도 사용하는 플랫폼, 그러니까 잘 찾아보면 양질의 글을 만나볼 수 있거든요.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리의 생활습관과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12 Age-Reversing Habits: How I Made My Brain 10 Years Younger'라는 포스팅을 쓴 Brian Pennie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 및 뇌스캔을 공개했습니다.
14살에 처음 마약을 접하고 20살에는 심각한 헤로인 중독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이후, 2013년 가을, 그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그는 박사 과정에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책도 출간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뇌를 더욱 건강하고 어리게 만들어주는 12개의 습관들'은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썩 괜찮은 이야기였습니다. 뇌의 활동에 좋은 건강한 음식들을 먹어라,와 같이 공통적인 이야기들은 제외하고, 새로웠던 이야기들 세가지를 추려 소개해봅니다.
1. Observe Without Engaging
미리 답을 정하지 말고 스스로의 모습을 관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권장하는 명상이 이러한 Self-observation의 한 종류가 될 수 있습니다.
왜 내 몸이 무거운지, 왜 그것이 내 마음속에 계속 걸리는 지, 한발짝 뒤로 물러서 내게 신호를 보내는 그 작은 소리에 집중해봅니다. 때로는 햇살 가득 머금은 모습이었다가도 금방 폭우를 내뿜을 것만 같은 얼굴로 변모하기도 하는 하늘위의 구름처럼, 이렇다, 저렇다,라는 꼬리표는 떼어두고, 마치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감상하는 것 처럼 내 스스로를 관찰해보는 거지요.
이러한 행동은 self-awareness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를 해치고 있는 사람들과 환경으로부터의 분리하는데에도 매우 용이합니다. '나의' 생각과 감정이지만, 내가 완전히 컨트롤 할 수 없는 그것들에 휩쓸리지 않고 내 스스로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줍니다.
2. Seek Questions, Not Answers
진퇴양난, 앞 뒤, 양 옆으로 꽉꽉 막힌 것 같은 상황에 갇힌 것만 같은 느낌을, 우리 모두는 종종 받곤 합니다. 이런 경우,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답을 성급하게 찾으려고 하기 보다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보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좋은 질문 7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What Part of This Situation is Under My Control?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구분합니다.
- What Are You Constantly Avoiding? 내가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It’s easier to put these things on the long finger, but they always come back to bite you in the ass. More times than not, you know what to do, but you constantly avoid it, despite the evidence.
- What Would My Mentors Think About This?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때로는 새로운 통찰력을 주기도 합니다. 꼭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멘토일 필요는 없습니다. 책에서 만나는 저자들도 괜찮습니다. This question allows you to take the perspective of others. And better still, the perspective of someone you greatly admire. Sidenote: You don’t have to personally know your mentor. Many of mine are dead hundreds of years, and most of them come from books.
- What Would Tomorrow-Me Think? 미래의 시선에서 현재를 바라본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Everything happens in a context, and our decisions are often reflected by that context. That’s why this question is so valuable. Just like taking the perspective of a mentor, you can take the perspective of your future self, or your former self, whatever serves you best.
- If I Am Saying Yes to This, What Am I Saying No To? "해야할 것"만큼 중요한 것이 "하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Steve Jobs once said that it’s only by saying no that you can concentrate on what’s important in life. I love this line because it helped me to realise the potency of this question. Be it our relationships our career, or our health, we need to reflect on what we hold most dear. Then, when we say yes to one thing, we know we’re not saying no to something that’s more important.
- Does This Align With My Values?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니까요. People often make decisions that do not align with their values. There are many reasons for this, but most often it’s because they don’t ask themselves this simple question. Next time you’re doing something and it doesn’t feel quite right, ask yourself how it’s serving what you value most in life.
- What’s the Worst That’ll Happen if I Attempt This?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봅니다. 비관적일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철저하게 미래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Sometimes the worst thing that can happen isn’t as bad as you think. And if it is that bad, you can put contingencies in place by reflecting on this question.
3. Lean Towards Your Fears
'공포'라는 감정은 누구나가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생존에 직결된 문제로 우리는 공포를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마음의 쓴뿌리, 트라우마 등으로 특정 대상에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느끼는 공포가 건강한 것의 공포인지 그렇지 않은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의 내용과 연결되는 것으로, 나의 발목을 잡는 트라우마로 인해서 느끼는 감정으로 인해 나의 시야나 활동이 제한되는 일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공포를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들 중 하나로 저자는 그 공포의 대상에 조금씩 다가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때로는 본질적인 것보다 나의 상상과 의심이 더해져 공포의 크기가 더 커지기도 합니다. 너무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 한도에서 조금씩 나를 나의 박스 밖으로 밀어내는 일을 하다 보면 나의 감정 지구력은 더욱 단단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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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출처:
12 Age-Reversing Habits: How I Made My Brain 10 Years You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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