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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해서 더 궁금한 성에 대한 이야기. 성을 다룬 '야한' 서양 고전 문학 소개

by Abigail 2021. 4. 19.

 

'그렇고 그런 그 것',

'그 일',

'거시기'

 

 

 

성인이라면 이렇게 뭉뚱그레 얘기한다고 못 알아듣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터. 남녀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우리가 모두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호기심과 욕구는 본능적이며 자연스러운 일.

 

이러한 일들을 잘못된 시선으로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는 일, 그리고 그것을 넘어 윤리적 의식이 결여된 변태적 성향을 채우려하고 성범죄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두말할 여지 없이 기피해야 하며 지탄받아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것을 저질스럽거나 경박한 일로 속단하여 언급을 무조건 피하는 것 역시 건강한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야한 서양 고전 문학_1
인간의 본능. 성적 욕구. 그리고 그것을 다룬 고전 도서 이야기.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류의 보편적 문제에 논하고 탐구하는 문학 작품에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아예 빼놓는다면 어쩌면 눈 감고 아웅하는 것과 같이 보편성에 어긋나는 일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성에 대한 이야기는 뗄레야 뗄 수 이야기이기에, 사실 고전 문학을 잘 살펴보면 마치 그림을 그리듯 생생하며 참신한 시선으로 묘사되는 면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어요.

 

때로는 이러한 점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하여 '금서'로 지정되는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 '야하다', '저질스럽다', '경박하다'로 급하게 딱지를 붙이기에는 솔직하고 깊은 인간에 대한 주제들을 다룹니다. 

 

'야한' 서양 고전 문학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야하다'는 표현을 썼지만 자극적인 요소만을 기대하고 책을 읽으신다면 실망하시겠지요, 그런것이 주된 목적인 야설이 아니니까요)

 

 

 

 

 

 


 

 

 

 

 

 

야한 서양 고전 문학_2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Ulysses by James Joyce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BBC와 Times가 선정한 20세기의 영향력있는 위대한 작가들의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아일랜드 출신 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작품. 율리시스(Ulysses)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인 오디세우스의 라틴어 이름입니다. 젊은 작가와 중년의 세일즈맨, 그리고 그의 아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문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이 작품의 해석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으로 유명하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의 미묘한 관계를 날카롭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야한 서양 고전 문학_3
드라큘라 - 브램 스토커

 

 

Dracula by Bram Stoker

드라큘라 - 브램 스토커

 

젊고 예쁜 여성을 노리고 공격하는 흡혈귀. 그녀의 목을 무는 드라큘라의 고개짓, 그리고 베어나오는 선홍빛의 혈흔. 

 

1897년에 발표된 이 고딕 호러 소설은 추후에 수많은 패러디로 재탄생되기도 하였지요. 공포스러운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공포속에서 묘한 섹시함을 느끼는 걸까요. 스테파니 메이어(Stephenie Meyer)의 소설 트와일라잇(Twilight)이 큰 히트를 친 것을 보면 분명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지도요.

 

 

 

 


 

 

 

 

 

 

 

야한 서양 고전 문학_4
에덴의 정원 - 어니스트 헤밍웨이

 

 

The Garden of Eden by Ernest Hemingway

에덴의 정원 - 어니스트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For Whom the Bell Tolls),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으로 특히 유명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입니다. 

 

그가 죽은 후인 출판된 에덴의 정원(The Garden of Eden)은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도발적이다'라는 평을 받습니다. 신혼 여행 중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진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다. 성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야한 서양 고전 문학_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마가렛 미첼

 

 

 

 

Gone with the Wind by Margaret Mitchell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마가렛 미첼

 

퓰리처상 수상작.

 

마가렛 미첼 (Margaret Mitchell)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주로 인종과 민족의 관련한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고 읽혀집니다. 하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이 소설의 중요한 요소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사실 이 소설은 흑인 노예제도가 있던 19세기 미국 남부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맞서 이 책은 그저 당시 미국 남부의 모습과 문화를 거침없이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지역적인 문화의 특수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지지하는 것일 뿐 인종차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며 당시의 시대상에 맞는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 라는 해석 역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한 서양 고전 문학_6
차타레 부인의 사랑 - D.H. 로렌스

 

 

 

Lady Chatterley’s Lover by D.H. Lawrence

차타레 부인의 사랑 - D.H. 로렌스

 

성행위 장면이 노골적으로 실린 까닭에 잠시동안 판매 금지를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적 묘사는 전체적인 소설의 양에 비해서 잠깐 나오는 장면들 뿐이며 그에 대한 심리적 묘사와 서사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정숙한 상류층 출신 아내가 남편의 외면에 성적 불만을 느끼고 노동자 계급인 남성과 간통을 저지르는 불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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