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to Great: Why Some Companies Make the Leap and Others Don'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카테고리: 경제, 경영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11/5, 리뷰 134,003개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5/5, 리뷰 3,836개
B급의 인생은 '좋은 인생' 정도는 될거다.
하지만 아무리 B+의 인생이라도 A-와 동급이 될 수는 없다.
아무리 그 자리에서 날고 뛴 들, B는 B급이고 어설프고 어렵다한들 A급은 A급이다.
한국어로 이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다.
내게 있어서 이 책은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하면 좋을 교훈들이 농축된 보물과 같다.
개인적으로는 2020년 올 해 들어 읽은 책 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들 중의 하나인,
앞으로도 제법 짧지 않은 시간동안 다시금 여러번 읽을법한 '인생책'.
단순히 '좋은 인생'을 넘어 '가슴뛰는 인생, 의미있는 인생, 그래서 훌륭하고 위대한 인생'을 살고 싶은 모두들에게 감히 추천.
Good is the enemy of great. And that is one of the key reasons why we have so little that becomes great. We don't have great schools, principally because we have good schools. We don't have a great government, principally because we have a good government. Few people attain great lives, in large part because it is just so easy to settle for a good life.
좋다는 것은 훌륭하다는 것의 적이 된다. 바로 그것이 우리 주변에 위대한 것들이 매우 적은 이유다. 좋은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학교를 가지지 못한다. 좋은 정부가 있기 때문에 훌륭한 정부를 가질 수 없다. 좋은 삶에 안주하는 것이 너무나도 쉽기 때문에 결국 매우 적은 사람들만이 위대한 삶을 살아낸다.
모두들 리더를 말하는 세상이다.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어느 조직이던간에 리더로 되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사회속에서 리더십의 중요성과 의의를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은 적다.
우선 솔직하게 물어보자.
내가 리더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리더가 리더의 자리에 머무르는 원초적인 원동력은 무엇인가.
개인적인 성공을 위한 욕심인가 아니면 그것을 뛰어넘는 더 큰 가치를 위해서인가.
이 책의 저자 짐 콜린스는 기업내에서 사람들을 나눌 때 총 5개의 단계가 있다고 파악한다. 1단계는 실력이 뛰어난 유능한 개인이 속하고 2단계는 조직에 도움을 주는 팀 멤버, 그리고 3단계는 1단계의 유능한 개인들과 2단계의 팀들을 전두지휘하고 잘 경영하는 매니저를 뜻한다.
이후 4단계와 5단계는 '리더십'에 국한했다. 짐 콜린스가 말하는 4,5단계의 리더십은 다음과 같다:
Level 4: Effective Leader
Catalyzes commitment to and vigorous pursuit of a clear and compelling vision, stimulating higher performance standards.
Level 5: Level 5 Executive
Builds enduring greatness through a paradoxical blend of personal humility and professional will.
짐 콜린스는 레벨 4와 레벨 5의 리더십이 바로 '좋긴 하지만 좋은 상태에서 머무르는 기업'과 '좋은 기업을 뛰어넘는 훌륭한 기업'을 가르는 가장 첫 열쇠라고 설명한다.
레벨 4의 리더들은 흔히 볼 수 있는 리더들이다. 유능하며 똑똑하고 처세술에 능하고 사업적인 마인드도 훌륭하다. 자신감에 차있고 실제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을 움직이는 가장 원초적인 모티베이션은 나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한계를 가진다. 내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인지, 내가 나의 경쟁자들보다 왜 나은 사람인지 보여주고 인정받기 위함이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때로는 '기업을 위해서'라는 핑계로 비도덕적인 핑계를 내리기도 한다. 원초적으로 말하자면 기업은 그 사람에게 있어 내 개인적인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레벨 5 리더들은 레벨 4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뛰어넘는다. 그들은 그들의 성공의 척도를 그들 개인 스스로에게서 찾지 않는다. 그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소통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적극 동의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결정사항을 내린다. 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가치와 공동체를 위한 가치가 상충될 때에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공동체를 위한 가치를 선택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매우 겸손하다.
레벨 4의 리더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러한 리더들을 흠모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압박을 사회로부터 받고 있는가.
'카리스마 있다'는 것은 상대방을 깔아뭉개는 듯한 태도와 업신여기는 듯한 표정, 말투와 연결이 되고
'능력있다'라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개인의 성공(부와 명예)과 동일시 되는 듯한 세상이다.
하나의 기업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라면
결국에는 그 기업을 이끄는 수장, 리더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서 첫 판가름이 난다는 것이다.
나도 돌이켜볼 일이다. 내 작은 인생을 하나의 기업으로 본다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부와 명예를 축적함에서 오는가 아니면 그것을 넘어, 세상에 심고 싶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소망에서 오는가.
개인적으로는 3번째 챕터인 'First Who...then What'의 내용이 매우 좋았다.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오긴 했지만 명확하게 개념을 잡기 어려웠던,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애로사항들의 공통된 원인을 하나로 탁- 하고 짚어주는 느낌이라. 갑갑했던 목에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느낌.
이 챕터에서 저자 짐 콜린스는 힘 주어 말한다.
어느 팀이, 어느 기업이 훌륭하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정하지 말고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먼저 정하라고 말이다.
They (great companies) first got the right people on the bus (and the wrong people off the bus) and then figured out where to drive it.
Letting the wrong people hang around is unfair to all the right people, as they inevitably find themselves compensating for the inadequacies of the wrong people. Worse, it can drive away the best people. Strong performers are intrinsically motivated by performance, and when they see their efforts impeded by carrying extra weight, they eventually become frustrated.
맞는 말이다.
참 맞는 말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 너무 빈번하게 이와 정반대되는 상황들이 일어난다.
주어진 업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은 없는데 이런 저런 모종의 이유로 팀에 들어온 사람들,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 쉽게 쉽게 무임승차하려는 사람들, 자신에게 돌아올 당장 눈앞의 이익, 외적인 요소가 없으면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어디든지 있지 않은가. 회사 경영에 있어 '이러한 업무들이 있는데 이걸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덜컥 들여보내면 결국 그 사람때문에 주변의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업무적인 면에서도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능력있고 열심히 일하는 'right people'들은 그들이 하지 않는/못하는 업무들까지 챙겨야 하는 과중한 책임을 자의로 혹은 타의로 떠안게 되는데 결국엔 이러한 부당함이 right people들이 조직을 떠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엔 사람이라는 것이다.
채용과 인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랄 일이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라고 했다. 약간 컨텍스트는 다를 수 있겠지만, 잘 쌓아온 어물전이 잘못 들어온 (실수가 아니라 정말 '잘못' 들어온) 꼴뚜기 한마리 때문에 어물전이 큰 망신을 당할 수 있는 것. 우리는 이미 익히 듣고 보고 들어서 알고 있다.
미국인 세계적인 면도기 메이커인 질레트는 처음부터 사람을 고용할 때 그 사람이 면도기에 얼마나 순수한 관심이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았다. 아무리 학벌이 좋고 능력이 뛰어난다 한들, 그 사람안에 좋은 면도기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이 없다면 본인들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본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기업은 어느 모자란 사람을 키우고 먹이고 어르고 달래고 혼내고 다듬고 다듬어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베이티시터가 아니라는 것. 성인이 들어오는 곳이 회사다. 성인이라는 아이덴티티가 가지는 책임감의 기본은 그 전의 인생에서 배워었어야지. 처음부터 시간관념이나 자기관리 등과 연관된 기본적인 개념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을 고용한다면 그 주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It is not fair to put up with someone's nonsense at the cost of others.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처럼 허황되고 수가 얕은 말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지,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평가되는 것에 내 인생의 가치를 둔다면 반대로 그들이 나를 비판하면 내 인생의 가치는 곤두박 칠 수 밖에 없다.
If you live off people's compliments, you'll die from their criticism.
이 챕터 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저자 짐 콜린스의 포인트는, 훌륭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잘 disciplined 되어 있으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충분한 능력과 꾸준한 발전을 위한 성실함과 높은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먼저 채용하라는 것이다. A급이 되고 싶어? 그럼 A급의 사람들을 찾아야지. 그런 다음에 그들과 함께 그 팀을, 그 기업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고민하라는 거다. 내가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것을, '같이'라면 더 멋있게 해낼 수 있을테니까.
사실 이 챕터의 교훈은 개인적인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훌륭한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에서 즐겨 보는 몇 안되는 채널들 중에 '밀라논나'라는 곳에서 밀라논나 할머님이 말해주신 교훈이 생각이 났다.
정말 아닌 사람이라면, 나와 정말 안맞는 사람이라면
떠나는 게 지혜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
어찌어찌 2020년도 다 갔다.
언제나 그렇지만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생각치도 못한 변수들이 더해지면서 더욱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듯 하다.
높은 건물을 세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가장 꼭대기의 벽돌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 그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주축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되새긴다. 괜찮은, 좋은 팀을 넘어 훌륭한 팀, 기업을 만들고 싶다면 기본부터 탄탄하게 잘 다져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이전에는 내 스스로의 기초를 잘 다질 일이다.
결국엔 내면이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
다시 읽어도 참 좋은 책. 올해 나의 인생책. 쌍엄지 따봉
짐 콜린스의 다른 원서들도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Built to Last를 읽으면 좋다고 저자의 설명!
Good to Great: Why Some Companies Make the Leap and Others D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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