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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

칼 융의 명언: 변하고 싶다면 인정하라.

by Abigail 2021. 2. 8.

Carl Gustav Jung, (originally Karl Gustav Jung).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의학 분야의 개척자.

 

 

대학시절 칼 융(Carl/Karl  Gustav Jung)에 대해 처음 배우고 그의 짧은 글들을 접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 저런 기회들로 그의 이론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되었건 독창적인 천재성을 감출 수 없는 인물이었다는 것과 동시에 나같은 소인이 잘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느낌과 생각을 남길 뿐 😭

 

(말년에는 서로 등을 졌다지만)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남긴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이론은 칼 융의 것들에 비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의 이론은 어려움을 넘어 난해하다고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신비주의, 연금술까지 이르는 것들에 대해 이론을 펼쳤으니, 너무 방대한 지식 탓에 당시의 학자들이 그의 이론을 쉽게 반박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이론을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긴 한데, 아직은 내 심리학의 배경지식이 많이 부족해 조금 먼 훗날로 미뤄야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

 


 

 

 

 

"We cannot change anything unless we accept it."

 

칼 융의 명언이다. 

 

문득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의 문화가 현실과 동떨어진 '감성팔이', '희망팔이', '열정팔이'를 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현재 50대 이상의 부모님 세대와 비교했을 때, 평균 이직 횟수가 월등하게 높을 뿐만 아니라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전문 프리랜서(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이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 오늘날의 20-30대의 모습이다. 과학,기술의 발전, 사회상의 변모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시대상의 변화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어찌된 영문인지 사회의 전반적인 다각적 디지털화가 '정직한 땀방울'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과 같은 느낌을 종종 받곤 한다. 자영업(창업가, 사업가) 혹은 전문 프리랜서를 꿈꾸며 자신에게 훌륭한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동시에 그 길로 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반드시 건너야 할 자갈밭길은 눈을 감고 부정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누구나 손쉽게 몇번의 클릭만으로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오픈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쏟아지는 '인플루언서'들 중, 자신의 분야를 위해 묵직하게 노력하는 사람은 정말 얼마나 될까, 궁금해지곤 한다. 전문가라고 하면서 나오는 유튜브의 많은 채널들은 얕고 가볍다.  

 

헤밍웨이는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뭔가 해냈다는 것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들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만이 초고를 너덜너덜한 쓰레기로 만들고 있는가.

 

무엇이든지 우리의 첫 발자국은 엉망진창이며 부끄럽고 어디에 내놓기 창피한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내게 가능성이 있음만을 보고 자축하며 나의 귀와 눈을 닫을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굵직한 땀방울을 흘릴 것인가.

 

사실 이 명언은 그 누구에게 말하는 것보단, 내 스스로에게 사무치게 외쳐주고 싶은 말이다. 눈을 감고 있지는 않은지, 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기 싫어 에둘러 웃음으로 무마하려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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