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슈퍼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Sapiens)'로 에 일약 저명한 역사학자로 등극하게 된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교수는 번뜩이는 날카로운 안목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팀 페리스(Tim Ferris)가 쓴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에 나온 여러 거장들 역시 그의 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디엄(medium.com)을 둘러보다가 2018년 그가 썼다는 제목의 아티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배우는 1차적인 지식 습득 위에, 비판적인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고 반응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까지 연결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우위에 있는 유발 하라리지만 거칠게 말하자면 이 제법 긴 아티클안에 투영된 그의 생각이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인류는 농업혁명, 산업혁명과 같은 굵직한 역사의 파도를 넘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이러한 파도는 한 번 넘어가면, 영화나 미드에서 처럼 소행성 충돌이나 좀비 아포칼립스와 같은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다시는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삶은 이제까지의 삶과는 매우 다른 결을 지니게 될 것이라는 뜻이지요. 올해 초에 읽은 마우로 기옌(Mauro F.Guillen)의 '2030'에서는 전세계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 것인지, 많은 데이터를 통해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2021/02/01 - [영어원서리뷰] 2030년이 궁금해? 그럼 이 책은 어때?
그동안의 교육은 '정보의 수집'이 중심이 되어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빨리 단시간에 외우느냐를 기준으로 시험을 치뤘으며 우등생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인터넷과 세밀한 네트워킹의 연결로 인해 초마다 셀 수 없는 양의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미 데이터의 양은 사람의 뇌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섰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하면 잘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데이터 사이언스'가 가장 핫한 직업군으로 떠오른지는 이미 꽤 오래 되었지요.
그렇기때문에 유발 하라리는 말합니다. 21세기의 교육은 과거처럼 '내 머리속에 얼마나 많은 지식을 집어넣느냐'에 달려있지 않다고요. 앞으로 중요해 질 것은,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들 가운데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내는 능력, 그리고 이 정보들의 창의적인 연결과 응용을 통해 본인만의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이라고요.
Instead, people need the ability to make sense of information, to tell the difference between what is important and what is unimportant, and, above all, to combine many bits of information into a broad picture of the world.
그렇다면 변화하는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며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 걸까요? 유발 하라리는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네 개의 단어들로 이 질문에 대답합니다:
Critical thinking. Communication. Collaboration. Creativity.
화상통화나 온라인 수업과 같은 일들은 SF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공상이었던 것이 어느새 오늘날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컴퓨터의 정보처리 능력과 속도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인간이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인공지능이 해내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이끄는 대로, 테크놀로지의 노예가 되어 사는 삶이 아닌, 내가 테크놀로지를 나의 이익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이 네 가지의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유발 하라리는 힘주어 말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혁해야 한다고요.
To keep up with the world of 2050, you will need to do more than merely invent new ideas and products, but above all, reinvent yourself again and again.
일반적으로 50세가 되면 우리는 변화하기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판단하고자 하고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성향에 아랫 사람들을 깔보는 자세와 상대방을 향한 감정적 이해의 결핍까지 더해지면 바로 '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평균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50세에는 정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니어'축에 속했다면 앞으로의 50세는 아직 걸어갈 길이 창창한 '중간자리' 정도밖에 되지 않겠지요. 그렇기때문에 과거 50세처럼 사고하고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당연히 힘들겠지만) 열린 사고를 유지해 더 나은 것을 위한 변화를 유연하게 대처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But in the 21st century, you can't afford stability. If you try to hold on to some stable identity, job, or worldview, you risk being left behind as the world flies by you with a whoosh. Given that life expectancy is likely to increase, you might subsequently have to spend many decades as a clueless fossil. To stay relevant - not just economically but above all socially - you will need the ability to constantly learn and to reinvent yourself, certainly at a young age like 50.
정신이 번쩍 듭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 처럼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제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배워야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하고요.
제대로 살기 위해서 읽으라는 명언이 떠오릅니다.
2020/12/03 - [짧은영어명언] Read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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