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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서재: Non-fiction

[영어원서리뷰] 빌 게이츠의 신간, 지구온난화는 우리 모두에게 당면한 숙제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by Abigail 2021. 8. 11.

올 해 들어 지구 곳곳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몸살을 심하게 앓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도 여러곳에서 기상이변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봤다고 해요. 제가 살고 있는 토론토는 6-7월에는 여름날씨라고 하기엔 민망할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다가 8월 들어서는 조금 더워졌긴 한데, 사실 토론토의 여름은 습도가 높지는 않을지언정 서울만큼 더운게 일반적이었어서 올 해의 서늘한 여름이 고마우면서도 영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출판시장에 끊임없이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이유들 중 하나는 결국엔 '똑같은 말'인데 포장만 살짝 다르게한 뒤 마치 새로운 발견이나 주장인 것 처럼 선전해서 나오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걸요. 논픽션의 경우, 화려한 마케팅 문구에 혹해서 구입했지만 사실은 예전에 이미 나온 여러 책들을 내용들을 말만 살짝 다르게 한다던가, 짜집기식으로 엮어서 나온 책들을 몇 번 겪었지요. 결국에 그 책이 주는 새로운 인사이트나 정보의 양은 매우 미미해서 그 책을 구입하는데 쓴 돈과 읽는데 사용한 시간과 에너지가 매우 아까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씁쓸한 경험으로 인해 저는 신간서적은 도서관을 통해 먼저 경험해보고 구입을 결정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신뢰가 가는 몇몇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아닌 이상, 먼저 안전하게 뚜껑을 까본 뒤 책을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더라구요. 

 

세계에서 으뜸가는 부호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그 이름, 빌 게이츠(Bill Gates)가 최근 펴낸 따끈따끈한 신간,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도 마찬가지였어요. 지구온난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빌 게이츠가 이러한 주제에 대해 쓴 책이 괜찮을까, 라는 궁금증도 있었구요.

 

한마디로 정리해서 이 책은 큰 지식이 없어도 무난히 읽을 수 있어요. 어려운 단어들도 최대한 배제하고 대화체 언어로 차근차근 알려주듯이 쓰여진 책입니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A Brief History of Time과 비슷한 책이라고 하면 예상이 되시려나요.

 

일상적인 쉬운 대화체로 쓰여진 책이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정보의 양은 제법 많아서 노트나 다른 매체에 정보를 차근차근 적으면서 읽으니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보성이 짙은 책이라 이 리뷰에서는 간단히 이 책에 나온 '지구온난화의 악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정리해 볼께요. 

 

 

 


 

빌게이츠_지구온난화_온실가스_1
영어원서리뷰:  빌게이츠의 신간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Originally published: February 16, 2021
Author: Bill Gates

 


 

 

 

영어원서리뷰:  빌게이츠의 신간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우리가 알아야 할 두가지 중요한 숫자: 51 billion and zero

 

51 Billion(510억)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매년 대기중으로 내뿜는 그린하우스 가스(온실가스)의 양을 뜻합니다. 매년 평균 약 510억 '톤'의 가스가 대기중으로 방출됩니다. 이 510억 톤 안에는 약 370억의 이산화탄소의 양과 나머지를 채우는 탄소 가스가 포함됩니다.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1850년경 석탄을 주 원료로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래프를 그리면 완만한 경사를 가지던 수치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하는 것이 1850년이고 1950년 이후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한 경사를 보여주지요.

 

이것을 우리는 zero,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이 둘의 차이가 엄청난 만큼 당연히 굉장히 까다롭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힘든 일이라고 손을 놓기에는 이미 위험은 우리의 코 앞에 닥친 걸 넘어서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개개인의 노력, 정부 차원의 노력, 기업들의 노력, 이 모든것들이 종합적으로 이뤄질 때만이 우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Nuclear fission (핵분열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에너지원입니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는 특징이 있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에너지를 낼 수 있으며 거의 모든 곳에 발전소를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커다란 단위의 에너지를 내는 것도 용이하고요.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체르노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도쿄의 후쿠시마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는 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도시 그 이상을 훨씬 넘어 심각한 재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은 꾸준한 투자와 관리를 통해서 충분히 방지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발전에서 오는 장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미래에 더욱 큰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입니다. 

 

Nuclear fusion (핵융합에너지)

 

Offshore wind (육상풍 에너지)

Wind turbines (풍력발전용 터빈)을 해안가나 커다란 덩치의 물가에 세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세계적으로 여러 주요 도시들이 해안가 혹은 커다란 물가의 가까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만드는 육상풍 에너지는 비교적 낮은 트랜스미션 문제를 가지면서도 사시사철 꾸준히 에너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 뛰어난 장점들에도 불구, 2019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창출된 에너지중의 0.4%만이 육상풍 풍력 발전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북해 근처의 유럽의 많은 도시들과 미국의 몇몇 대도시들에서 이러한 방법의 에너지 창출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여전히 그 수는 매우 적습니다.  현재 영국이 세계적으로 이 방법을 통해 얻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있고, 중국은 최근 들어 육상풍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머지 않은 미래에 영국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Geothermal (지열에너지)

깊은 땅 안의 지열을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안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암반에 높은 압력으로 물을 쏜 뒤 이것이 증기로 변해 빠른 속도로 터빈을 돌리게 되면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을 통한 에너지 창출의 치명적인 단점은 다른 방법들에 비해 에너지밀도(energy density: 1 스퀘어 미터당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적다는 것이에요. 영국의 경우 이러한 방법으로 얻은 에너지로 고작 전체 에너지 소모량의 2%만 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지열에너지의 에너지밀도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가능성이 매우 많은 훌륭한 에너지 발전법입니다. 

 

그 외에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발전 방법들과 더욱 발전이 되어야 하는 기술들 (Technologies needed):

 

Hydrogen produced without emitting carbon, Grid-scale electricity storage that can last a full season, Electrofuels, Advanced biofuels, Zero-carmen cement, Zero-carbon steal, Zero-carbon fertilizer, Zero-carbon plastics, Carbon capture, Underground electricity transmission, Thermal storage, Pumped hydro, Drought- and flood-tolerant food crops, etc.

 

 

 

 


 

 

 

 

빌게이츠_지구온난화_온실가스_2
영어원서리뷰:  빌게이츠의 신간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지구를 덜 아프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똑똑한 소비자

 

변화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일어날 수 있습니다. 냉난방으로 나가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자동적으로 습도, 온도를 조절해주는 스마트 온도계를 사용하면 전기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이익을 볼 수 있지요. 백열등(incandescent lightbulbs)을 LED로 대체하고 창문에 방열재를 설치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성이 좋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집을 짓거나 고치는 경우 재활용 철제를 이용하고 방열이 좋은 패널과 콘크리트 폼, 빛 반사창 등을 사용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석유로 가는 차 대신 전기차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기업에서 출시하는 전기차의 모델들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석유차만큼 보급화가 되기까지는 먼 길이 남아있지요. 환경적으로 볼 때 비견할 수 없이 월등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전기차의 큰 특징입니다.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도 환경 보호를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시중에 고기를 대신해 나오고 있는 채식고기들은 비슷한 질감과 훌륭한 맛과 영양을 자랑합니다. 고기 소비의 일부를 채식고기로 대체한다면 채식고기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어 장기적으로 많은 제품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사회적으로 이러한 열풍이 지속된다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다면

 

우리보다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의 임원들과 정치인들에게 전화, 편지, 타운홀 미팅 참석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더욱 앞장서 줄 것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구식적인 방법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전화는 상당히 큰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고 해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온실가스 축소를 위해 뭐라도 해라'는 식의 엉성한 것보다 확실히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발전할 수 잇는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는 무엇인지에 대해 똑부러지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좀 더 나아가자면 온실가스 배출 관련 조직을 만들 수도 있겠고 환경에 이로운 정책을 추구하는 정당의 캠페인 활동, 더 나아가 그 정당의 일원이 되는 것 등이 있을 수 있겠지요.

 

 


 

 

빌게이츠_지구온난화_온실가스_3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대기가스 배출에 의한 환경적인 문제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꾸준히 대두되어 오던 사회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는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음모론이 한동안 몇몇 과학자들의 입을 통해 크게 대두되기도 했었는데, 사건의 진실에 대한 많은 부분들은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는 게 맞지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들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진 오늘에는 그런 소리가 쏘옥 들어갔으니 말이에요. 한 편으로는 그런 거짓 정보에 휘둘릴 시간과 에너지를 문제 예방에 썼더라면...이라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해결책들은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더욱 큰 효과를 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문제는 심각하고 커다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여러번 강조되어 나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린 리빙, 제로웨이스트와 같은 환경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더욱 더 각광을 받는 것은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함과 익숙함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이 좋고 옳은지 생각해봐야겠다는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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