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s: How Non-Conformists Move the World
오리지널스 - 애덤 그랜트
카테고리: 경제, 경영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3.96/5, 리뷰 35,929개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5/5, 리뷰 1,976개
By my definition, originality involves introducing and advancing an idea that’s relatively unusual within a particular domain, and that has the potential to improve it. Originality itself starts with creativity: generating a concept that is both novel and useful. But it doesn’t stop there. Originals are people who take the initiative to make their visions a reality. This book is about how we can all become more original.
내가 내린 정의로는, 독창성이란 특정 영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특이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행동은 기존의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독창성은 창의성에서 출발한다: 새로우면서도 유용한 개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오리지널들은 자신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면 더 독창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간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으며 '핫한 도서'로 떠오르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이 그러했다.
처음에 출간되었을 때 많은 미디어에서 이 책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앞다투어 이야기했고 서점의 가장 앞자리에 이 책들이 쫙 깔렸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리려면 한참을 대기해야 했다.
내 성격도 참 요상한 데가 있지.
그렇게 막 유행을 타는 책이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왠지 흥미가 떨어진단 말이지. 😤 유행이 한 풀 꺾이고 난 후에야 난 이 책을 읽었다. 집 근처 중고서점에서 새것과 다름 없는 책이 커피 한잔 가격도 안되는 가격에 팔고 있길래 낼름 사왔지.
나는 이 책을 쓴 #애덤그랜트 (Adam Grant)의 번뜩이는 생각을 매우 좋아한다. #말콤글래드웰 역시 그의 뛰어난 지성을 찬양했다. "One of my favourite thinkers"라는 표현을 쓰면서.
애덤 그랜트가 비범한 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런던 비즈니스 스쿨과 함께 세계 최고의 MBA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와튼 스쿨, 그곳에 서른한 살이라는 놀라운 나이에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는 화려한 전적이 있다. 이 책 이전에 출간한 그의 또다른 저서 '기브 앤 테이크 (Give and Take)' 역시 인상적으로 읽었다. 우리의 생각안에 슬그머니 자리잡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논리적이고 날카롭게 재정의(redefine)하는 것이 애덤 그랜트가 가진 특기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짧지 않은 역사를 지나왔다.
많은 모습을 거쳤지만 작은 마을에서부터 큰 왕국에 이르기까지 소수의 리더들은 항상 다수의 대중을 이끌었다.
마틴 루터 킹,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최근에는 스티브 잡스까지. 그들의 독창적인 발자국은 세상을 뒤흔들며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시대가 말하는 커다란 '흐름'이 있다. 보편적이라고도 표현될 수 있는 이러한 '흐름', 혹은 '대세'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남들이 다 맞다고, 옳다고 믿는 일반적인 것들을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에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가진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originals)’로 라고 저자는 명명한다.
하지만 오리지널스들이 소위 말하는 '천재들'과 같은 맥락일 거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그는 이 책에서 힘주어 말한다.
누구나 올바른 삶의 자세를 취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오리지널스'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original (adjective): The origin or source of something, from which something springs, proceeds, or is derived.
original (noun): A thing of singular or unique character; a person who is different from other people in an appealing or interesting way; a person of fresh initiative or inventive capacity.
Years ago, psychologists discovered that there are two routes to achievement: conformity and originality. conformity means following the crowd down conventional paths and maintaining the status quo. Originality is taking the road less traveled, championing a set of novel ideas that go against the grain but ultimately make things better.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conformity)하는 길과 독창성(originality)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의미한다. (번역본 발췌)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과연 자신의 분야에서 권위자다운 내공이 충분히 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 한권에 촘촘하게 들어가있는 수많은 논문들, 기사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6번째 챕터에서 형제간의 서열이 그 사람의 독창성에 대해 얼마나 관여하는지에 대해 서술한 부분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일반적으로 첫째 아이일 경우, 경험이 미숙한 부모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안전한 방법'으로 그 아이를 양육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가 말하는 반듯한 모범생으로 자라도록 인도하는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안정성을 너무 강요한 나머지, 그 아이의 독특한 창의성을 키워주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
여기에서 책의 내용이 끝났더라면 나를 포함한 세상의 첫째들이 매우 서글펐을 일😭. 하지만 애덤 그랜트는 여기에서 그의 연구를 결론짓지 않았다. 출생 서열이 그 사람의 인생의 성취도에 있어서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는 있을지언정, 고정불변의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자세였다. 일반적으로 '동생들'에게 적용되는 조금 더 자유로운 양육방식으로 자녀를 키우고 대한다면 맏이라고 할 지언정 아이가 제 고유의 색깔대로 자라나는데 매우 고무적이라는 것.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통용되는 '성공적인 혁신가'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며 가능성이 보이는 마켓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자신의 커리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 혁신가들은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의 가장 앞쪽에서 달려가는 사람들 보다는 조금은 늦더라도 위험 요소를 먼저 제거해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가는 사람들에서 더 많이 나왔다는 것. Fools rush in! '먼저가 되는 것'에 급급하다 보면 성급한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남들이 무턱대고 달려갈 때에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키며 끈기있고 인내심있게 상황을 관찰하며 자신의 결정에 대한 영향들을 계산하며 마켓에 뛰어든 사람들은 결국 훨씬 더 높은 비율로 성공을 일구어냈다.
Risk seekers are drawn to being first, and they are prone to making impulsive decisions. Meanwhile, more risk-averse entrepreneurs watch from the sidelines, waiting for the right opportunity, and balancing their risk portfolio before entering.
When entrepreneurs wait for the market to cool down, they have higher odds of success.
In a study of the U.S. automobile industry over nearly a century, pioneers had lower survival rates because they struggled to establish legitimacy, developed routines that didn't fit the market, and become obsolete as consumer needs clarified. Settlers also have the luxury of waiting for the market to be ready.
기다림의 지혜를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조금 뒤쳐지는 것 같이 보여도 끝에는 결국 가장 앞쪽에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었다.
이 내용들을 읽으면서 마케팅 불변의 법칙들에 대해 거론한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written by Al Ries & Jack Trout)' 책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마케팅의 첫번째 법칙은 '더 좋게 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가 되어라("The Law of Leadership”: It's better to be first than it is to be better.)'라는 것이었는데 얼핏 이것만 보면 애덤 그랜트의 주장과 정반대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는 "첫번째"란 마켓에서 첫번째가 아니라 대중의 무의식적 인식속에 그 필드의 리더라고 인식되는 '첫번째'를 뜻하는 것. 수많은 대중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첫번째로 박히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터. 그럴려면 그 시간동안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살아남으려면 결국엔 크게, 길게 보고 생각하는, 기다릴 땐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수 밖에.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의 리뷰를 확인하려면 아래를 클릭:
2020/11/20 - [경영/마케팅] 마케팅에 불변의 법칙들이 있을까?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감탄과 감탄을 하며 읽었던 책이다. 두 번 정도 읽은 후에도 책꽂이에 꽂지 않고 침대 옆 작은 선반 아래에 놔두면서 제법 여러번 부분적으로 되짚어보며 리뷰했다. 최근 2-3년간 읽은 책들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들중의 하나인 #인생책 이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을법한.
우리 모두는 단 하나뿐인 존재라 절대 대체될 수 없다는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
그러한 가치가 가진 가능성을 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고유의 독창성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쉬운 책이라고는 말을 하지는 못하겠다.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잡곡밥같은 느낌이라.
하지만 나만의 색깔로 나만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인생의 꽃밭을 일구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이 책, 발간되지마자 핫했던 이유가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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