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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

당신이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

by Abigail 2020. 12. 29.

 

 

"당신과 똑같은 바보들의 무리에 휩쓸려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기 위해서는

당신과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라"

 

 

 

세계적인 미국의 풍경사진작가 안셀 애덤스 (Ansel Adams).

팝 아트의 아버지 앤디 워홀 (Andy Warhol).

그리고 태양의 근접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마국의 나사까지 (NASA).

 

역사가 기억하는 이러한 괄목 할 만한 성공의 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카메라의 역사를 논하는 데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인물.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존경하는 자신의 영웅이라고도 했던, '폴라로이드(Polaroid)'의 창시자 애드윈 랜드(Edwin Land)이다.  

 

 

 

 

랜드는 카메라 기술 관련, 총 535개의 특허를 소유했다. 이 엄청난 숫자는, 당시 미국 역사상 토마스 에디슨을 제외하고 두번째로 큰 숫자였다. 카메라의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발전, 발명시키는 데 있어서 그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경쟁자가 없을 것 처럼, 그의 기업 '폴라로이드'사는 단시간에 엄청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최소 디지털 카메라기술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폴라로이드가 가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인해 사진을 디지털 이미지로 바꾸는 것은 이미 1992년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후에야 폴라로이드 팀은 이것을 상용화 할 수 있었는데 이미 그 때에는 다른 라이벌 카메라 기업들이 폴라로이드의 기술력을 따라잡아 디지털 마켓을 선점한 이후였다.

 

이러한 비극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오리지널스(Originals)'의 저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집단사고(Groupthink)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의견과 논리들을 동조해주는 사람들과만 어울리려는 하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시하려는 행동양식을 뜻한다. 이러한 집단사고는 폴라로이드를 성공의 가도로 이끌었던 '독창성'에 큰 피해를 입혔고 결국엔 1인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It was a classic case of groupthink - the tendency to seek consensus instead of fostering dissent. Groupthink is the enemy of originality; people feel pressured to conform to the dominant, default views instead of championing diversity of thought."

 

 

 

폴라로이드가 잘 나가던 1980년, 소니사의 창업자 아키오 모리타는 랜드에게 접근해 협업하여 디지털/전자 카메라를 개발해보자고 제안한다. 이러한 제안을 랜드는 단칼에 거절했다. 고객들은 앞으로도 항상 디지털 포맷이 아닌 프린트된 사진만을 원할 것이며 디지털 기술로는 프린트로 도달할 수 있는 사진의 질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그의 생각때문이었다.

 

회사가 조금씩 이전의 명성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랜드의 고집은 더더욱 거세어져만 갔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만 골라 그의 곁에 두었다. 그는 즉석 동영상카메라 (instant movie camera)가 앞으로의 카메라의 역사를 이끌 것이라고 자부하였는데 이에 대해 당시 폴라로이드의 임원진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크게 반발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권한을 오롯이 자신에게만 주어질 것을 주장했다. 결국 랜드는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팀을 구성하여 회사내 한 층에 따로 공간을 내어 연구를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랜드의 고집스러운 프로젝트의 결과는 대실패였다.

약 6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으며 이로 인해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맞았다. 

 

 

 

 

애덤 그랜트는 오리지널스에서 설명하길, 많은 케이스에서 성과가 나쁜 기업들의 임원진들은 자신의 친구나 동료들과 같이 자신과 같은 관점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관점과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을 거부하는 이들의 행동은 결국 그들의 눈을 멀게 만들었고 더욱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했다. 

 

 

하지만 임원들이 그들의 친구나 동료들이 아닌 다른 시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조언에 의도적으로 귀를 기울였을 경우, 그들은 그제서야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또 공동체 적으로도 현재의 어려움을 넘어서는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The worse companies performed, the more CEO sought advice from friends and colleagues who shared their perspectives. They favoured the comfort of consensus over the discomfort of dissent, which was precisely the opposite of what they should have done. company performance only improved when CEOs actively gathered advice from people who weren't their friends and brought different insights to the table, which challenged them to fix mistakes and pursue innovations." 

 


 

 

애덤 그랜트(Adam Grant)의 '오리지널스(Originals)'는 개인의 독창성과 성공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면 짐 콜린스(Jim Collins)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는 기업의 뛰어난 성공을 위한 자세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이 모여서 이루는 것이 집단이고, 이러한 의미에서 기업도 결국엔 개인들이 모인 집단이라는것을 기억한다면

성공을 위한 여러가지 공식들 중 개인과 집단, 둘 개체에게 모두 통하는 것이 공통분모가 있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나와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이 두 책의 저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세계 2차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의 담대함은 지금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거의 모든 유럽국가들과 북아프리카가 나치의 주도권안에 들어가있고 미국 역시 이러한 국제적 갈등에서 빠져나갈 방법만을 바라보고 있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던 암흑같던 시기에도 처칠은 그의 국가 영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며 이 전쟁을 통해 더욱 더 강력한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는 그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이러한 담대하고 우직함 때문은 아니었다. 처칠은 자신의 위압적이고 카리스마적인 모습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지 않은 소식(자신의 의견과 반대될 수 있는 것들 포함)을 제대로 전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감지했다. 그렇기에 그는 일찍 개별적으로 라고 불리는 하나의 부서를 따로 만들어 그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식을 전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에게 전해지는 소식들은 어떠한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일 것을 강조했다. 전쟁 내내, 처칠은 이 소식통을 가까이 두며 애용했으며 이는 그를 자신 스스로와 그의 결정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주었다. 

 

그는 후일에 이렇게 서술했다. 

 

"I had no need for cheering dreams. Facts are better than dreams."
"기분좋아지게 하는 꿈들은 내게 필요없다. 진실은 허상보다 낫다."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Originals)' 영어원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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