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1. 저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TMI #2.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왔습니다.
각 나라의 공교육 시스템에서 "국어"에 해당되는 수업 시간에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고전 문학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과 일제 강점기때 나라의 주권을 뺏긴 국민들의 애환이 담긴 윤동주의 '서시'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저는, 한국인들의 국어시간에 해당하는 영어시간에 북미 문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서양 고전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전세계적으로 제법 유명하여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문학 작품입니다.
수업을 위해서 이 책들을 읽었을 때에는 "강제성" 때문에라도 지겹고 재미없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어요. 제법 긴 시간이 지난 지금, 그 책들을 책장 한 구석에서 꺼내 다시 펼쳐보면 새로운 얼굴로 다가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문학작품은 바뀌지 않았지만 제가 바뀐 이유이겠지요.
책을 영어 원서로 읽고 서양 문학, 영문학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이런 서양 고전과 그들의 주제, 역사를 연관지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평가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오랜 시간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고전들을 살펴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신랄하면서 번뜩이는 인사이트, 통찰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 미국 고등학교에서 읽히는 서양 고전 문학작품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약간의 리서치에 덧붙여 제 개인적인 경험이 더해진 것이라 매우 높은 대표성을 가진 보편적인 것이라기 보단 보단 객관적이면서도 약간은 주관적인 것이라고 참고하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984 by George Orwell
Publication Date: June 8th, 1949
Nineteen Eighty-Four: A Novel, often published as 1984, is a dystopian social science fiction novel by English novelist George Orwell. It was published on 8 June 1949 by Secker & Warburg as Orwell's ninth and final book completed in his lifetime. Thematically, Nineteen Eighty-Four centers on the consequences of totalitarianism, mass surveillance, and repressive regimentation of persons and behaviors within society.
과학의 발달에 상상력을 덧붙여 그리는 소설을 우리는 보통 Science Fiction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Sci Fi", "Scifi", "Sci-Fi"라고 하지요. 조지 오웰의 1984는 디스토피아 SF에 속합니다. 과학의 놀라운 발달이 인간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디스토피아 SF입니다. 몇몇 소수의 지도층들에게는 유토피아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크나큰 고통아래에서 몸부림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과 겹쳐보인다고 하면 비약일까요?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은 70년전이니 과학의 발전을 핑계로 들이미는 인간성의 상실은 과연 현대의 문제만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Lord of the Flies by William Golding
Publication Date: September 17th, 1954
Lord of the Flies is a 1954 novel by Nobel Prize-winning British author William Golding. The book focuses on a group of British boys stranded on an uninhabited island and their disastrous attempt to govern themselves. Themes include the tension between groupthink and individuality, between rational and emotional reactions, and between morality and immorality.
- Wikipedia
윌리엄 고딩의 파리대왕, 이 책을 고등학교 영어시간에 처음 접했을 때 때, 그리고 같은 반 아이들과 영화를 보았을 때, 너무 끔찍한 내용에 어렸던 저는 왜 이런것을 읽고 보아야하냐며 잔뜩 불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단 사고(group think)가 아무런 비평없이 받아들여졌을 때, 얼마나 기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는 이 책을 생각하면 묘하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떠올라요.
Catcher in the Rye by J.D Salinger
Publication Date: July 16, 1951
The Catcher in the Rye is a novel by J. D. Salinger, partially published in serial form in 1945–1946 and as a novel in 1951. It was originally intended for adults but is often read by adolescents for its themes of angst, alienation, and as a critique on superficiality in society. It has been translated widely. Around one million copies are sold each year, with total sales of more than 65 million books. The novel's protagonist Holden Caulfield has become an icon for teenage rebellion. The novel also deals with complex issues of innocence, identity, belonging, loss, connection, sex, and depression.
- Wikipedia
제이.디.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콜필드는 '반항'의 오리지널 아이콘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 에이치오티, 그리고 지금의 방탄소년단까지, 사회의 정해진 관념과 개념의 틀 속에서 힘겹게 자라나는 청소년의 성장통은 그들의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주제가 되었고 이는 또래의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책이 발간된 후, 콜필드도 그러했습니다. 이해된다-너무한다, 양극단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소설입니다.
Hamlet by William Shakespeare
First performance: 1609
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 often shortened to Hamlet, is a tragedy written by William Shakespeare sometime between 1599 and 1601. It is Shakespeare's longest play, with 29,551 words. Set in Denmark, the play depicts Prince Hamlet and his revenge against his uncle, Claudius, who has murdered Hamlet's father in order to seize his throne and marry Hamlet's mother.
- Wikipedia
영문학에 있어서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그 이름, "셰익스피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햄릿이지요. 햄릿을 읽으면서 한 개인의 결정에 따라오는 처절한 결과에 가슴이 먹먹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Macbeth by Shakespeare
Macbeth, fully The Tragedy of Macbeth, is a tragedy by William Shakespeare. It was probably first performed in 1606. It was first published in the Folio of 1623, possibly from a prompt book, and is Shakespeare's shortest tragedy.
- Wikipedia
역시나 영문학의 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맥베스 입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레이디 맥베스(맥베스 부인)이 서서히 미쳐가는 장면은 잊을 수 없어요.
The Great Gatsby by F. Scott Fitzgerald
Publication Date: April 10, 1925 (US), February 10, 1926 (UK)
The Great Gatsby is a 1925 novel by American writer F. Scott Fitzgerald. Set in the Jazz Age on Long Island, the novel depicts narrator Nick Carraway's interactions with mysterious millionaire Jay Gatsby and Gatsby's obsession to reunite with his former lover, Daisy Buchana.
- Wikipedia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영화로도 알려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입니다. 엄청난 물질적 풍요와 대조되는 타락한 윤리상이 극적으로 묘사됩니다. 화려한 파티씬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올 해 (2021), 저작권이 사라지면서 퍼블릭 도메인으로 속하게 되었다고 해요!
The Grapes of Wrath by John Steinbeck
Publication Date: April 14, 1939
The Grapes of Wrath is an American realist novel written by John Steinbeck and published in 1939. The book won the National Book Award and Pulitzer Prize for fiction, and it was cited prominently when Steinbeck was awarded the Nobel Prize in 1962.
- Wikipedia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 분노의 포도라니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입니다.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스캔들을 몰고 왔었습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소작농, 노동자, 자본가, 정부 관련인물 등에 관한 묘사가 정말 소설인가 아니면 실제인가,에 대해서 분분한 의견이 일면서 한동안 금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스타인벡은 이 책으로 유명세를 얻었고 퓰리처 상까지 받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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