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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서재: Non-fiction

[영어원서리뷰, 서평] When to Walk Away (1/2): 나를 위한 올바른 마음 수비

by Abigail 2021. 1. 21.

When to Walk Away: Finding Freedom from Toxic People

 

 


 

한국어 번역본 없음

카테고리: 인간관계, 심리학, 처세술, 신앙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8/5, 리뷰 860개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58/5, 리뷰 486개 

 


 

 

흔하지는 않지만 그런 책이 있기는 하다.

 

 

작가가 어느정도는 독자가 눈물 지을 것을 기대하고 또 아마 약간의 유도도 하면서 감정선을 건드리는 책 (예를 들어 The Fault in Our Stars와 같은 소설)이 아닌, 비교적 객관적이고 덤덤한 말투로 말을 걸어오는 데도,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것이 올라와 내가 스스로 인지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눈물이 먼저 흐르는 그런 책.  

 

작년 초, 이 맘 때쯤, 가까이 지내던 어른 한 분이 이 책이 너무 좋으니 꼭 읽어보라고 하셨다. 친절하게 책 표지의 사진까지 찍어서 문자로 보내주시고 덜컥 책을 구입하는 것이 어려우면 도서관에서라도 꼭 빌려 보라고 강조를 하셔서, 그분의 강력한 추천만을 믿고 바로 아마존에서 구입하기를 눌렀었다. 

 

며칠 뒤, 책은 배송되었지만 당시에 이미 다른 여러권의 책들을 읽고 있었던 중이었어서, 이 책을 편안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읽어내려가기는 좀 힘들었다. 내 반응을 기대하고 계시는 멘토님께는 “책 좋아요"라면서 쌍따봉 이모티콘을 보내드리긴 했지만.

 

작년이 얼마 남지 않았던 날, 마음 한 켠에 계속 미뤄두었던 숙제를 마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연말 휴일이 겹친 만큼 이틀정도 집중해서 읽으면 다 읽겠지 싶었는데, 책을 완전히 다 읽는데에는 일주일이나 걸렸다. 몇 번이나 돌아가서 다시 읽고, 빨간 펜으로 줄을 치고, 그것도 모자라 형광펜으료 표시하고 스티커로 태깅도 하고, 노트에 중심구절은 옮겨쓰느라. 

 

뒷 챕터에 가서는 자꾸만 울컥 울컥 목이 메어와서 책을 덮고 아무것도 없는 찬장을 보며 크게 쉼호흡을 몇번이나 골랐어야 했던 것 같다.

 

왜 이 책을 난 이제야 읽은거야.

좀 더 어린 날에 읽었으면 진심으로 정말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마음을 아낄 수 있었을텐데.

 

아마존(Amazon)과 굿리즈(Goodreads)를 보니 좋은 평점을 받긴 했지만 적은 리뷰수가 아쉽다. 적어도 뒤에 0이 두개정도는 더 붙어도 될 만큼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텐데, 싶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숨겨진 보석을 찾아 읽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 보석을 공개적으로 나누어야 하지 않겠는가. 🙂 

 

 

 


 

 

북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 책은 신앙도서다. 

 

크리스챤으로써, 신앙도서도 종종 읽기에 자연스럽게 리뷰도 하려고 하지만, 신앙인이 아닌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책들(예를 들자면 주석이나, 전문적인 신학적인 요소가 적은 책들)만을 이 블로그에서 공유한다는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같은 맥락으로 이 책은 신앙도서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충분히 큰 공감을 받으며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이 책의 내용을 조금 나눔으로써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을 널리 나누고싶은 마음이다. 

 

책에서 나오는 관련 성경구절과 같은 신앙적인 부분들은 '접은 글('더보기'를 클릭하면 보이는 글)'로 정리해두었다. 접은 글을 굳이 펴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편의 글로 나누어 리뷰하겠다.

 

 


 

 

 

 

인생에는 공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수비도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각자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 한명 한명은 제각기 다른 성향과 재능을 가지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렇기에 나만 가지고 있는 '과거 이야기'가 있고 나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우리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서 노력한다.

 

그렇게 우리의 꿈을 향해, 더 행복한 곳으로 향하는 그 길목에, 차가운 바람 한 줄기, 거친 자갈 한 알, 왜 불어오고 굴러오지 않을 리 없겠냐만은,  금방 지나가지 않고 한참이나 우리의 길목을 막아서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우리의 발목을 잡으며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온통 지저분하게 뒤흔들어놓고 우리의 마음에서 기쁨과 평화를 앗아간다. 그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한 시간은 겨우 1시간일 지언정 그들의 언행은 오래토록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남아서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고 그들을 만나지 않는 다른 시간동안에도 계속해서 마음속에서 그들과 싸우게 만들어 우리의 진을 다 빠지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기운을 잃어 정작 해야하는 중요한 일들을 놓치는 커다란 실수를 범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속은 어느새 그들을 향한 분노, 후회등으로 가득 차, 나도 모르게 독성이 찬 생각들과 말들을 내뱉게 된다.

 

이 책을 지필한 개리 토마스(Gary Thomas)는 올 해로 60이 되는, 나이 지긋한 목사이자 신학자이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카운셀링해왔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다쳐 아픈 사람들이 그를 찾아왔을 때, 과거에 그는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그들을 아프게 하는 사람들을 좀 더 품고 이해해주며 좋은 본을 보일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더 많은 사람들을 카운셀링하고 본인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정당하지 않고 이유없는 공격을 당하는 경험을 겪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저 모든 사람들을 다 품어주고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실은 애당초 가능하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을. 이 세상에 '악'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악한' 사람들도 존재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다가왔을 때 순진한 마음으로 다가선다는 것은, 칼을 든 강도에게 나의 집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말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을 toxic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가진 특성을 toxicity라고 이야기한다. 이 표현은 뒤에 나올 글에서도 빈번하게 나올 것이니 정리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Toxic한 사람이란?: 내가 더 좋은 나의 모습으로, 더 행복하기 위한 모습으로, 나의 사명대로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매우 의도적이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나의 길목을 막는 사람.

 

내가 더 '나 다운' 삶을 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전진하는 것은 절대 과욕이 아니며 엄청난 야망이 있어야만 하는 ('야망'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어감이 많이 실리는 듯 하다) 것은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우리 모두가 당연히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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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미로 하나님이 내 삶에서 부르신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은 절대 세상적이거나 '죄'가 아니다. 나를 독특한 모습으로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내 마음에 하나뿐인 비전을 불어넣어 주신 것도 같은 분 이시니 그 길을 담대히 나아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마땅히 지향해야 할 삶의 자세이며 의무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죄책감'을 불러 일으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우리를 그들의 불행의 수렁으로 같이 끌어들인다. 그들에게는 상식이 통하지 않으므로 논리 또한 통하지 않는다. 죄책감도 없다.

 

이러한 모습을  띄는 사람은 실질적인 숫자로는 굉장히 적을 수도 있으나 그들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마치 몸에 침투한 고약한 암세포 하나가, 제대로 발견되고 치료되지 않으면 온 몸의 건강한 세포들을 다 파괴할 수 있는 것 처럼, 이러한 독성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의 인생 하나를 제대로 망가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사람들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We must walk away.

 


 

 

 

Toxic people are not difficult people. They are not unpleasant people.

Toxic한 사람들은 그저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다. 그저 무례한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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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마디 더 붙인다. "They are not unsaved people." 교회 열심히 다닌다면서,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toxicity를 가진 경우도 찾기 어렵지 않다. 단지 교회에 출석하는 것, 예수님을 믿는다고 입으로 이야기하는 것 그 자체로 그 사람이 속사람이 단숨에 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겉으로는 신실한 신앙인인 척 하지만 이러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삶의 주인은 예수님이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현재는) 알 수 있다.

 

저자는 다년간의 경험과 연구, 공부를 통해 toxic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toxicity의 모습들을 세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1. Murderous spirit: 살인하는 마음

 

 

여기에서 쓰인 단어 Murder는 단순히 사람을 죽이는 사전적인 의미를 뜻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강한 관계, 건강한 공동체, 직장생활, 누군가의 효율적인 생산성(productivity)과 명성(reputation)을 고의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죽이는 행위를 지칭한다.

 

이 성향은 특히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이 일어나는 사회적 배경에서 빈번하게 드러난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완벽히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물러날 줄 안다.

 

하지만 toxic한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당신이 당신과 다른 시선과 해석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가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들은 당신이 당신의 고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싫어해 당신의 목소리를 완전히 죽이고자 한다. 이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에는 매우 무자비한 모습으로 당신을 공격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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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서 3장 15절에서 사도요한은 이와 같이 말했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나와 같지 않다고 형제를 바로 미워하고 그 사람에게 해를 가하려고 하는 것이 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살인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앨리스는 남편 알렉스의 외도로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첫번째 외도가 드러났을 때에 앨리스는 남편을 용서하기로 하고 더 나은 결혼생활, 가정생활을 꾸릴 수 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알렉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은 시간이 갈 수록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해졌으며 외도를 저지른 자신의 과거에도 불구하고 앨리스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멋진 남편인지 공공연하게 이야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한 카리스마적인 성격을 가진 알렉스는 앨리스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신과 같은 남편을 가지기 소망하는 아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야기했다.

 

앨리스와 알렉스의 일상에서 주말시간의 대부분은 알렉스의 개인적인 취미 활동으로 가득 차있었다. 알렉스의 씀씀이 또한 컸는데, 가계부에서 이를 매꾸기위해 앨리스는 본인에게 쓰는 돈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알렉스의 회사가 여는 부부동반 파티에 참석한 앨리스는 자신의 남편이 다른 여성에게 매우 친밀하고 농밀하게 접근하고 대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알렉스와 앨리스가 부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그 여성과 자신의 남편이 부부라고 착각을 할 만큼 심각한 것이었다.

 

결국 앨리스는 알렉스에게 공표를 던졌다. 한 번의 외도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눈감아줬지만 두 번의 외도는 있을 수 없으며 알렉스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상 앨리스는 그와 이혼을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알렉스가 다니는 회사와 그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는 이혼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보수적인 곳이었다. 그렇기때문에 그가 이혼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 그의 명예가 실축될 것을 알렉스는 잘 알고 있었다. 알렉스는 그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꾀를 내었다. 스스로를 이 상황에 대한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앨리스와 사는 것이 얼마나 지옥같은 일인지 설파하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 고민이 있어'라고 말하면서 앨리스가 얼마나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지 거짓말로 그들을 꿰었다.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들에게도 다가가 자신의 아내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기 까지도 했다.

 

이러한 알렉스로 인해 앨리스는 철저하게 살인당했다.

알렉스의 독단적인 스케쥴을 맞추느라 앨리스의 개인 소셜라이프가 살해되었고, 알렉스의 직장에 따라 계속해서 이사할 것을 요구한 것을 따르느라 앨리스의 커리어가 살해되었으며 주중 퇴근 후, 주말에도 본인의 개인 취미활동 및 외도로 인해 집을 비우는 알렉스 때문에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사랑하는 아빠가 있는 안전한 가정생활 또한 살해당했다.

 

앨리스는 전문 카운셀러였는데 알렉스의 악의적인 소문이 더해지면서 "자기 자신의 가정도 지키지 못하고 좋은 남편을 버린 저런 나쁜 여자에게 어떻게 상담을 받을 수 있겠느냐"라는 여론이 생기면서 직장생활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

 

앨리스와 이혼 후 알렉스는 금방 재혼했는데, 일부러 보란듯이 페이스북에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랑함으로써 끝까지 사람들로 하여금 '나는 이 상황에서 철저한 피해자이며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행복하다'라는 메시지를 믿도록 하였다. 

 

앨리스와 알렉스 사이의 세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 후, 엄마인 앨리스와 살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은 자신의 아빠가 얼마나 잔인하게 자신의 엄마를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죽이려고 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 찾아오지 않다가 알렉스가 그들을 다시 찾아왔을때에도 알렉스는 끝끝내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자신이 너희들 엄마와 이혼하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며 강조하면서 내가 행복하니 너도 이런 나를 보고 행복해야 한다, 며 강요했다.

 

실제 이야기인 이 이야기에서 알렉스는 분명히 굉장히 악한 toxic한 사람이었다. 하나 분명하게 해 둘 것은 그의 세치혀에 혹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앨리스의 사회적 매장에 협조한 사람들 역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눈 먼 아둔한 순진함으로 인해 잘못된 승차가 무고한 희생자를 만드는 데 거드는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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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와 알렉스의 교회 역시 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앞뒤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이혼'이라는 것을 무조건 좋지 않게만 보는 좁은 시야가 앨리스를 더욱 더 큰 피해를 남겼다. 특히 사람을 살려야하는 임무를 가진 교회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을 해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살인을 하려는 마음'을 철저히 분별하고 멀리해야 한다. 빛에 어둠을, 생명에 죽음을 가져오는 사람들을 분별하여 철저하게 피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며 그것에 대한 피해는 남이 대신 질 것을 강요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행동은 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다.

 

 

 

(+ 덧붙이는 이야기)

 

데일 카네기도 그의 저서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by Dale Carnegie(한국어 번역본 제목: '인간관계론')에서 사람들과 argue하지 않을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악독한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들한테 그들의 범법행위는 타당한 이유가 충분한 논리적인 행동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애초에 그들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toxicity는 사람의 도덕성, 윤리성을 심각하게 파괴시킨다.

 

 

2020/11/29 - [영어원서리뷰] 어려운 인간 관계에서도 스킬은 분명히 있다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영어원서리뷰] 어려운 인간 관계에서도 스킬은 분명히 있다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by Dale Carnegie “You can make more friends in two months by becoming interested in other people than you can in two years by trying to get other people inter..

sensulato.tistory.com

 

 

 


 

 

 

 

 

2. Control Mongers (하나부터 열까지, 통제하려는 마음)

 

UN의 세계 인권 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되는 제 1조항(Article 1)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All human beings are born free and equal in dignity and rights. They are endowed with reason and conscience and should act towards one another in a spirit of brotherhood.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가 있다.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양심을 지니고 있으며, 형제애의 정신에 입각해서 서로 간에 행동해야 한다.

 

 

모든 인간은 내재된 존엄성으로 인해 스스로 자유로울 권리를 지닌다. 다시 말해, 스스로의 이성과 양심에 입각해 (그게 항상 좋던 그렇지 못하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나갈 주체성을 지닌다.

 

저자가 두번째로 말하는 toxic한 사람들의 특징은 타인의 이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나아가 이를 침해하고 뺏으려고 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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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신약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하나님은 전능하시지만 단 한번도 인간의 자유 주권을 뺏으신 적이 없다. "As powerful as God is and as sovereign as God is, he is never controlling. His loving call and invitation to his people, in both the Old and New Testaments, is based on choice." 이는 에덴동산에서 아담에게 주시고 그 이후의 모든 인간들에게 주셨던 '자유 의지'와 연결된다. 

 

"귀신들렸다"라는 표현을 영어로는 "demon-possessed"라고 하는데 '소유하다'를 뜻하는 'possessed'라는 단어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귀신들린 사람의 경우,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 모두가 그 사람이 본인의 자유 의지로 가지고 원하는 대로가 아닌, 귀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게 된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인생의 주체성을 귀신에게 빼앗긴 것이다.

 

Toxic people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귀신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타인의 생각과 감정, 행동 양식을 완전히 장악하여 그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행동하고 반응하게끔 한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toxic한 개인이 수직적 구조라고 인식하며 그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그 구조의 위쪽에 놓을 때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혹은 반대로 아내가 자신의 남편을 독립된 개체로 보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상대방을 억압하고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할 수 있다. 어느 공동체(회사 포함)의 리더가 자신이 리드하는 그룹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힘을 실어주는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행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그 그룹에 속한 일원들을 자신보다 하등존재로 인식하여 그들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들 수 있다. 자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을 알고 이를 악용하여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면 부모가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지를 계산해 반항과 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을 조종하려 할 수 있다. 직장 혹은 학교 내에서 특정 대상을 조종하기 위해 그 주변 사람들에게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악의적으로 관계를 이간질 함으로써 상대방을 구석에 몰아넣으려고 의도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매우 심각한 toxicity이다. 모양은 조금씩 다를 지언정, 그러한 심리들의 바닥에 깔려있는 성향은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동일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한 의도가 사회적인 범죄로 발전된 것이 '노예제도', '노동착취', '아동학대' 등이다.

 

 

 


 

 

 

 

3. Loving Hate (증오를 사랑함)

 

 

인간이 특정한 행동을 하는데 기여하는 동기부여 자극제가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남을 돕는데에서 오는 뿌듯함, 선한 영향력을 전파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들, 누군가를 기분좋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힘이 있는 친절함 등과 같은 긍정적이고 선한 것들이 그들을 움직이는 동기가 된다.

 

Toxic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가솔린이 있어야 자동차가 움직이듯,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는 증오다. 갈등, 분노, 적의, 모략, 비방, 폭력적인 언행과 거짓말 등과 같은 것들이 그들의 연료가 된다.

 

PGA 투어에서 5번 우승한 적이 있는 미국 출신 유명 골프선수 조나단 바이어드(Jonathan Byrd)는 경기 중, 이와 같은 toxic한 성향을 가진 선수를 만난 경험이 있다. 그는 욱하는 성질과 공격성으로 이미 악명이 자자했는데 경기때마다 관중들, 동료 선수들,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진행요원들에게 언어적 공격을 가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조나단은 이 선수와 짝을 이뤄 경기를 치루게 되었는데 그 날도 어김없이 그는 매우 폭력적이었다. 자신들의 경기를 보러온 팬들 및 경기 진행을 도와주는 봉사자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5번홀에서 이 선수가 티(골프장에서 공을 치는 위치)에 공을 올려놓으려고 하자 진행요원이 아직 앞의 팀이 완전히 빠지지 못해 지금 공을 칠 경우 그 사람들에게 맞을 수 있으니 좀 더 기다릴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이 선수는 곧장 진행요원에게 덤벼들어 욕을 했고 네가 뭘 그렇게 다 잘 아냐는 듯이 조롱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의 무례한 언어적 공격을 보다 못한 조나단은 진행요원이 피해를 입는 이 상황에 바로 뛰어들었다. 그는 당장 그 선수로 하여금 그 진행요원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 선수는 끝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지만 조나단이 막은 탓에 그가 더이상 진행요원, 관중들, 봉사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악'은 양심의 결여된 상태를 뜻한다. 도덕적, 윤리적인 울타리가 없다. 오직 '지금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기때문에 어떠한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며,  스스로를 부끄러워 하는 마음이 없기에 이러한 행동을 스스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Evil is devoid of conscience. It lacks moral boundaries; right is whatever it desires. A seared conscience does not respond with mercy to a cry for help, nor is it stopped by the threat of shame.

 

 

다시금 기억하자. 그들을 움직이는 '연료'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연료'와 매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동정'이나 '자비', '염치', '양심의 가책'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런 것들은 그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더보기

골로새서 3장을 보면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의 극명한 대비를 찾을 수 있다. 골로새서 3장의 8-9절, 12-14절을 대비해서 살펴보자. 

 

그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전제하에 행동한다. 그렇기때문에 그들에게 당신의 감정이나 당신의 행동, 당신의 반응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그들의 아래에 있기 때문에 당신의 생각이나 자유성 같은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갈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경우,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성향이 또하나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내가 싫어하는 것'에 비추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장미를 좋아하고 락음악을 즐겨 들으며 양식을 좋아한다'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이고 별 문제 없는 것이지만 '나는 꽃만 봐도 지긋지긋하고 클래식 소리는 진절머리나며 한식을 먹는 모든 사람은 한심하다'라고 한다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Toxicity is a Stew, Not a Soup

 

이 책의 저자 개리 토마스는 toxic한 사람들이 가지는 3가지 대표적인 유형을 설명하면서 이 3가지의 모든 유형을 다 갖춰야만 그 사람이 toxic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세 개중 단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그 사람은 충분히 toxic하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풀이로 "Toxicity is a stew, not a soup"이라는 재미있는 비유를 썼다. 모든 재료를 다 넣어 한꺼번에 가는 수프와 달리 덩어리째 들어가기 때문에 한두개 재료가 빠져도 상관없는 스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여기까지 읽었으면 아마 머리속에 떠오르는 인물들 한두명은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사람이 정말 내가 피해야하는 toxic한 사람인지, 아니면 내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를 분별하기 위해서 개리 토마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것을 권유한다:

 

 

Do your interaction with them require long periods for you to recover?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까?
Does your relationship with them destroy your peace, joy, strength, and hope? 그들과의 관계가 당신으로부터 평화, 기쁨, 힘, 희망을 뺏어갑니까?
Are they interfering with your availability for and participation in other healthy relationships? 그들이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좋은 사람들과의 건전한 관계를 맺는데 방해를 합니까?
Do they exhibit a murderous spirit? 살해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졌습니까?
Are they controlling? Do you feel manipulated by them? 당신을 조종합니까? 그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느낍니까?
Do you feel minimized by them? 그들에 의해 당신의 삶이 매우 위축되었다고 느낍니까?
Does the person seem to come alive when exhibiting anger, rage, malice, slander, filthy language, and lying? 분노, 분노, 악의, 비방, 더러운 언어, 그리고 거짓말을 할 때 그 사람이 마치 살아나는 것처럼 보입니까?

 

 

 


 

It is time for you to walk away!

 

 

긴 글의 맨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가겠다. 

 

우리 모두는 각자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 한명 한명은 제각기 다른 성향과 재능을 가지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그렇기에 나만 가지고 있는 '과거 이야기'가 있고 나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각자의 다른 점들은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타인은 할 수 있다는, 혹은 반대로 남들이 못하는 것은 나는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일들을 일어나게 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개인일지라도 대체될 수 없는 팀워크의 특별한 강점이 있다. 

 

당신에게 누군가가 toxic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을 내가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 사람을 떠나자. (떠나는 것이 힘들다면 그 사람과의 교류를 최대로 적게 해, 내가 받을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에게는 매우 toxic하지만 나와 다른 모습을 가진 그 누군가에게는 그 사람이 그다지 toxic하지 않거나 참을 수 있을만한 그저 조금 까탈스러운 사람일 수도 있다. 나는 그 사람과 같이 있음을 통해 그 사람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커녕 피해만 받을 뿐이지만, 다른 누군가를 통해 그 사람이 변화될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 전문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가 나서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요점은 이거다. 나한테 toxic하다고 느껴지면 돌아서자. 내가 지켜야 하는 이는 그 누구보다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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