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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서재: Non-fiction

[영어원서리뷰, 서평] Extreme Ownership: 네이비씰이 말하는 리더의 자격

by Abigail 2021. 3. 7.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들은 참 많습니다.

동시에 "리더십"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꺼지지 않는 꾸준한 관심을 받는 토픽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모여 살게 되고, 그렇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가장 큰 공동의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결국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된다는게 제가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은 다층, 다면적인 존재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 역시 다층, 다면, 다각적으로 이해되고 연구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서적의 분류상으로는 같은 "리더십"에 속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시선들과 생각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리더십책은, 내가 반드시 어떤 공동체를 이끄는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효과적이고 현명한 좋은 통찰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드하기 가장 어려운 사람은 거울 속에 보이는 그 사람이다 (The hardest person to lead is the person in the mirror)"라고 한다지요. 나를 리드해야 하는 사람은 나라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리더십에서 배우는 교훈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듯 해요.

 

 

 


 

Extreme Ownership

Extreme Ownership (How U.S. Navy SEALs Lead and Win)

 


 

 

한국어 번역본: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카테고리: 리더십, 전쟁학, 병법학, 비즈니스, 경영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8/5, 리뷰 15,476개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26/5, 리뷰 46,579개 

 

 


 

 

미군 해군 소속 특수부대 SEAL. 해군에 속해있긴 하지만 이름의 SEAL은 해상, 공중, 지상(SEa, Air and Land) 어디서나 활동할 수 있는 전천후 육해공 특수부대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라크 파병 (라마디 전투)에 참여한 두 전 SEAL 출신이 쓴 책입니다. Jocko WillinkLeif Babin은 같은 부대에서 리더와 멤버로 같이 활동했는데 지금은 은퇴한 뒤, 본인들의 독특한 실전 경험과 지식을 살려 리더십 관련 컨설팅을 해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ontents

 

Introduction

Leadership: The Single Most Important Factor

 

PART 1: WINNING THE WAR WITHIN

Chapter 1: Extreme Ownership

Chapter 2: No bad Teams, Only Bad Leaders

Chapter 3: Believe

Chapter 4: Check the Ego

 

PART 2: LAWS OF COMBAT

Chapter 5: Cover and Move

Chapter 6: Simple

Chapter 7: Prioritize and Execute

Chapter 8: Decentralized Command

 

PART 3: SUSTAINING VICTORY

Chapter 9: Plan

Chapter 10: Leading Up and Down the Chain of Command

Chapter 11: Decisiveness amid Uncertainty

Chapter 12: Discipline Equals Freedom - The Dichotomy of Leadership

 

 


 

 

 

이 책의 구조는 심플해서 이해하고 읽는데 용이합니다.

 

소제목이 이야기해 주듯이 세개의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첫번째 파트는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나의 마음과 자세에 관한 것이고 두번째는 실전에서 팀을 이끄는데 필요한 전술들, 그리고 마지막 파트는 현재 내고 있는 좋은 성과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더욱 발전하는데 필요한 덕목들에 관한 것들입니다.

 

각 챕터마다 책이 쓰여진 구조도 동일합니다. 맨 앞에는 저자가 경험했던 실전에서의 전장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우 생생한 묘사에 저도 모르게 숨을 조용히 고르면서 읽게 되었던 부분이었어요. 두번째는 그 경험을 통해 배우거나 확신하게 되었던 그 챕터의 주제, principle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principle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예시에 대해 나옵니다.

 

 


 

 

이 책은 리더의 '자세'에 관한 책 입니다.

 

작던 크던, 한 공동체를 대표하는 수장 격으로써 리더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의 심플한 구조 덕에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지 않고 원하는 부분을 먼저 골라보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두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조금 더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부터 뒤로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조직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그 조직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좋은 개인이 있어야 하며, 그러한 좋은 개인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성실하며 정직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쌍따봉을 날렸던 책, 비즈니스 명서인 Jim CollinsGood to Great에서도 제일 먼저 "사람"에 투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조직"이라는 것을 마치 개인과 동떨어진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조직이란 개개인들이 모여서 만드는 것인만큼, 한 명 한 명의 개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조직과 좋은 리더의 시작 모두, 좋은 개인이기 때문에요.

 

 

2020/12/05 - [영어원서리뷰] 경영에도 인생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교훈들: Good to Great

 

[영어원서리뷰] 경영에도 인생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교훈들: Good to Great

Good to Great: Why Some Companies Make the Leap and Others Don'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카테고리: 경제, 경영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11/5, 리뷰 134,003개 Amazon...

sensulato.tistory.com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보니, 첫번째 챕터였던 Extreme Ownership의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Extreme Ownership이라는 단어에 조금 거부 반응이 있었어요. 마치 가슴과 머리가 따로 노는, 속으로는 문드러지나 겉으로는 있어보이기 딱 좋은 "그런 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서요. 

 

어느 누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내 조직에 해를 가하는 일을 행했는데 그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일 대신 "내가 리더니 모두 다 내 잘못이다, 나를 욕해라"라고 마치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때때로 이런 행동이 마치 굉장히 선하고 모범적인 리더의 자세처럼 보여지지만, 그렇게만 보일 뿐, 조직에게 돌아오는 실질적인 이익은 없다는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이지요. 누군가가 일부러 가한 일까지, 단지 리더니까 모두 다 리더에게 떠넘기는 일은 그저 다른 사람들이 면피하게끔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부당한 일을 책임감이라는 감투로 조직의 리더에게 떠넘긴다면 그 리더는 억울한 일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을테고 결국엔 아무도 리더를 하려고 하지 않겠죠. 

 

개인적으로도 그런 식으로 피해를 받은 경험이 있어 더욱 가드를 높게 세웠던 것 같습니다. "너가 억울하고 화나겠지만 네가 리더니 모든 불이익과 피해를 너가 다 받아라, 그게 맞는 것이다"라는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는 말로 제 속은 까맣게 타들었던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이 책에서 말하는 Extreme Ownership은 그런 비논리적인 사고방식이나 자세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와 반대로 매우 현실적이며 실질적이면서 신중하고 겸손할 수 밖에 없는 리더십을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나의 결정과 행동이 나를 따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그에 따르는 막중하면서 매우 중요한 책임감을 다 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을 뜻합니다.

 

팀의 리더로써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나는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최전방에 있는 나의 사람들이 중요한 변화를 내게 보고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즉 다시 말해 팀의 수직적 사다리에서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도록 항상 열리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도 힘써야 합니다.

 

팀원이 잘못한 게 있다면 그 팀을 나무라기 이전에 우선 리더는 스스로를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팀의 큰 목표를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하며 명확하게 전달했는지, 모든 팀원들이 확실하게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했는지, 내가 잘 못 내린 결정사항은 아니었는지 등, 냉정하고 잔인하리만큼 스스로를 평가해봅니다. 만약에 어느 팀원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하다면 리더는 이를 제공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팀원들의 잘못을 무조건 리더로 돌려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러한 행동은 어디까지나 그 팀원이 자신이 속한 조직이 이루고자 하는 큰 그림과 목표에 동의하며 이것을 위한 과정에서, 자신의 최선을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더한다는 조건에 제한합니다. 만약 그 개인이 팀의 특성과 맞지 않거나 자신의 최선을 기여하려기 보단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가려고 하거나 자세의 문제로 다른 팀원들과의 불화를 조장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여겨질 경우, 리더는 그 팀원을 잘라내는 어려운 결정까지 책임을 지고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팀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겠지만, 그 팀이 존속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가 동의하는 공동의 높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을 자르는 일은 감정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난감한 이슈이지만 리더라면 이 일까지 책임을 지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 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는 어려운 결정까지 책임지고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Extreme Ownership을 가진 리더는 의사 결정권에 있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경우 다른 사람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해서 이렇게 했잖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어느 누가 내게 아무리 좋은 의견을 주었다 할 지언정, 그 의견을 수용하고 결정을 내린 것은 리더,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The leader must own everything in his or her world. There is no one else to blame. The leader must acknowledge mistakes and admit failures, take ownership of them, and develop a plan to win.

 

The best leaders don't just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job. They take Extreme Ownership of everything that impacts their mission. This fundamental core concept enables SEAL leaders to lead high-performing teams in extraordinary circumstances and win. But Extreme Ownership isn't a principle whose application is limited to the battlefield. This concept is the number-one characteristic of any high-performance winning team, in any military unit, organization, sports team, or business team in any industry. 

 

When a leader sets such an example and expects this from junior leaders within the team, the mindset develops into the team's culture at every level. With Extreme Ownership, junior leaders take charge of their smaller teams and their piece of the mission. Efficiency and effectiveness increase exponentially and a high-performance, winning team is the result. 

 

 


 

 

 

 

정곡을 찌르는 내용들이 가득찬 책이었습니다. 

 

어느 부분을 읽으면서도 "아, 이건 너무 이상적인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럴때면 잠시 책을 손에서 놓고 왜 그런 반발심 아닌 반발심이 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같은 책을 읽더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아웃풋을 내는 이유는, 그 사람이 가진 기존의 사고방식과 세계관, 철학, 경험 등이 만드는 고유한 프레임이 있기 때문이지요. "너무 이상적이다"라고 왜 느꼈을까, 생각해보니 저의 과거와 또 현재에도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리더"라는 단어가 "성공"의 또 다른 표현으로도 통용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리더의 모습은 책임감, 겸손함, 성실함 보다는 단기적인 손실을 따지는 영악함,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뒷통수를 기꺼이 칠 수도 있는 비열함,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에 가깝기 때문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이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매우 잘못된 것이었지요.

본인이 리더라고는 하나 전혀 그렇지 못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제 안에 형성된 '리더'라는 형상이 저도 모르게 저급해졌던 것인데, 그걸 기준으로 삼으니 이 책이 말하는 어찌보면 당연한 리더의 자세가 이상적으로 들렸던 것이었습니다.

 

아마존에서도 굿리즈에서도 참 많은 리뷰의 수를 받았습니다. 높은 리뷰 점수와 함께요.

아마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 역시 제가 느낀 "리더십의 기본, 정석"에 대한 명확한 정리에서 감탄을 느껴 높은 점수를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미디어 등을 통해 '군인은 무식하다'라고 군중들이 받는 메세지를 깨부시고 싶다고요. 어려운 시험과 훈련을 통해 탄생되는 군인들, 특히 특수요원들은 강인한 체력과 똑똑한 지능이 합쳐진 엘리트집단이라고 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는 리더가 가지는 딜레마("The Dichotomy of Leadership")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treme Ownership 책이 쓰여진 것이 2015년인데, 이 두 저자는 이 Dichotomy에 관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를 3년 뒤인 2018년에 펴낸 책, The Dichotomy of Leadership을 통해 더욱 자세하게 서술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전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직장생활, 일상생활 특히 비즈니스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리더십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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