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7 병원 진료과목, 영어로 알기 최근에 읽은 에세이집 Being Mortal을 읽다 보면 많이는 아니지만 병원 관련 단어들이 조금씩 나옵니다. 특히 진료 과목에 관한 것들이요. 아무래도 이 책을 쓴 작가도 일반 외과 의사인데다가 부모님 두 분 역시 의사시다보니 더 그렇겠지요. 병원 진료 과목들은 영어로 한 번 정도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요. 외국살이 오래 한 저도 모르는 게 있어서 이 참에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ER: 응급의학과, 응급실 (Emergency Room) ICU - 중환자실(Intensive Care Unit) NS: 신경외과 (Neurosurgery) GS: 일반외과 (General Surgery) PD: 소아과 (Pediatrics) OB &GY: 산부인과 (Obstetrics & Gynecology) OB는 '산.. 2021. 2. 15.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가 말하는 미래를 위한 4가지 키워드 그의 슈퍼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Sapiens)'로 에 일약 저명한 역사학자로 등극하게 된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교수는 번뜩이는 날카로운 안목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팀 페리스(Tim Ferris)가 쓴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ans)'에 나온 여러 거장들 역시 그의 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미디엄(medium.com)을 둘러보다가 2018년 그가 썼다는 제목의 아티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배우는 1차적인 지식 습득 위에, 비판적인 사고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고 반응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까지 연결되는 것이 가장.. 2021. 2. 15. 잘 죽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 2권!(future reading list) Atul Gawande의 에세이집 Being Mortal을 읽고 삶의 한 부분인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지금 책꽂이에 읽을 책들이 넘쳐나서 당장은 힘들겠지만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되새김질하며 흡수할 시간이 필요하다) 죽음에 관한 책을 조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02/11 - [영어원서리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 산다는 것의 의미. Being Mortal [영어원서리뷰]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 산다는 것의 의미. Being Mortal 60대이신 우리 엄마는 공대를 나오셨다. 위로 언니들이 줄줄이 있는 집안에서 예쁨받는 막내딸로 태어난 엄마는, 4년제 장학금을 타고 당시에는 여자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동급이었다던 공대 sensulato.tist.. 2021. 2. 11. [영어원서리뷰, 서평] Being Mortal: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찰, 그리고 산다는 것의 의미 60대이신 우리 엄마는 공대를 나오셨다. 위로 언니들이 줄줄이 있는 집안에서 예쁨받는 막내딸로 태어난 엄마는, 4년제 장학금을 타고 당시에는 여자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와 동급이었다던 공대에 당당하게 입학을 했다. 이모들은 막내 여동생이 어려서부터 '모험가'의 기질이 다분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는 미술의 특기를 살려 토론토의 유명 미대의 평생교육원 클래스를 듣기도 하시고 장구, 핸드벨, 리코더 등을 전문가에게 제법 오랜시간 배우기도 하셨다. 한번은 실용적인 조각상을 만들어보겠다며 시멘트를 한포대기 사오셔서 기하학적인 화분을 만드시더니 작년말에는 비닐하우스를 만드시겠다며 혼자 옮기기도 힘든 비닐뭉치와 철사를 잔뜩 사오시기도 했던 이력이 있다. 평생 나보다 더 건강하시고 에너지.. 2021. 2. 11. 빌 게이츠가 추천하는 당신이 2021년에 읽어야 하는 5권의 책 빌 게이츠(Bill Gates)는 자타공인 지독한 독서광이다. 그의 블로그 게이츠노트닷컴(gatesnotes.com)에서 그는 부지런히 그가 읽은 책들의 리스트들과 짤막한 리뷰를 포스팅하고 좋은 책들은 추천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거장들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기회를 얻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지난 2018년에는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 한 끼를 먹는데 경매에서 330만100달러(한화로 약 35억원)에 낙찰되었단다. 진정한 어나더월드이다.) 그들의 서재에 꽂혀있는 책들의 일부 리스트들은 큰 어려움 없이 훔쳐볼 수 있다. 빌 게이츠가 최근 추천했다는 책 다섯권에 대한 짧은 글을 읽었다. 알뜰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말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작가라서 좋은 것중 .. 2021. 2. 9. 칼 융의 명언: 변하고 싶다면 인정하라. 대학시절 칼 융(Carl/Karl Gustav Jung)에 대해 처음 배우고 그의 짧은 글들을 접했다. 그 이후에도 이런 저런 기회들로 그의 이론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되었건 독창적인 천재성을 감출 수 없는 인물이었다는 것과 동시에 나같은 소인이 잘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느낌과 생각을 남길 뿐 😭 (말년에는 서로 등을 졌다지만)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남긴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이론은 칼 융의 것들에 비하면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의 이론은 어려움을 넘어 난해하다고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신비주의, 연금술까지 이르는 것들에 대해 이론을 펼쳤으니, 너무 방대한 지식 탓에 당시의 학자들이 그의 이론을 쉽게 반박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의 이론을 좀 더 자.. 2021. 2. 8. 사운드 오브 뮤직, 본 트랩 대령을 추억하며. RIP, Christopher Plummer 처음 접했던 미취학 아동때부터 지금까지, 쭉 나의 '인생영화'에서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던,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름,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년에 세상에 나온 나이 지긋한 클래식 영화인데도, 2021년 지금 봐도 여전히 세련되고 근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이 영화 덕심 하나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다녀온 건 안비밀 🤫😌 본 트랩 대령(Captain von Trapp)으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지난 5일,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91세이셨다고는 하지만 나의 멋진 대령님이 돌아가셨다니 참 많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 가득한 하루였다. 아내와 사.. 2021. 2. 7. [영어원서리뷰] The Design of Business: 데이터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형광 주황색의 바탕에 검은색 땡땡이가 합해진 표지가 강력하게 시선을 끌어서 빼곡하게 책이 들어선 중고서점의 책장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갔고, 책 뒷편에 쓰여져있던 말콤 글래드웰의 추천사와 책의 저자가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 대학교의 경영대 총장(dean of the Rotman School of Management at the University of Toronto)을 지내셨던 분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 계산대까지 가져갔던 책이다. 경쾌한 책의 표지와 책 뒷편의 노트 불포함, 180여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얇은 책이어서 금방 읽겠지 했는데 결론적으로 끝까지 다 읽는데 한달이 걸렸다. 책 내용이 나빠서는 절대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이고 광범위한.. 2021. 2. 6. 사람이 사람을 아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유퀴즈온더블럭'의 김민지 영양사 에피소드 내가 책임지고 리드하고 돌봐야 할 존재는 원론적으로는 사실 내 인생 단 하나 뿐. 그런데도 하루 하루 지나가는 일상들 속에서 그 하나, "나"를 "나"답게 오롯히 지켜내는 게 힘에 부친다고 느끼곤 한다. 반짝 반짝 환한 태양처럼 따뜻하게 빛나서 내 주변을 안아줄 거라는 것이 어린 시절의 꿈이었는데 지금의 나는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겨우 부지하고 있는 촛불인 것 같기도 하고.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다고 대학교 시절, 그렇게 외쳤건만, 분명 나는 많이 찌들었고 일그러졌고 해졌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나의 하루는 정말 "최선"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한다. 이렇다할 벽돌 한장 쌓지도 못했으면서(혹은 않았으면서) 내 벽돌이 얼마나 무거운지 못생겼는지 왜 다른 사람.. 2021. 2. 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