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7 사운드 오브 뮤직, 본 트랩 대령을 추억하며. RIP, Christopher Plummer 처음 접했던 미취학 아동때부터 지금까지, 쭉 나의 '인생영화'에서 단 한번도 바뀐 적이 없던,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름,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년에 세상에 나온 나이 지긋한 클래식 영화인데도, 2021년 지금 봐도 여전히 세련되고 근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이 영화 덕심 하나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다녀온 건 안비밀 🤫😌 본 트랩 대령(Captain von Trapp)으로 나왔던 캐나다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지난 5일,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91세이셨다고는 하지만 나의 멋진 대령님이 돌아가셨다니 참 많이 아쉽고 서운한 마음 가득한 하루였다. 아내와 사.. 2021. 2. 7. [영어원서리뷰] The Design of Business: 데이터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형광 주황색의 바탕에 검은색 땡땡이가 합해진 표지가 강력하게 시선을 끌어서 빼곡하게 책이 들어선 중고서점의 책장에서 가장 먼저 손이 갔고, 책 뒷편에 쓰여져있던 말콤 글래드웰의 추천사와 책의 저자가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토론토 대학교의 경영대 총장(dean of the Rotman School of Management at the University of Toronto)을 지내셨던 분이 쓴 책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 계산대까지 가져갔던 책이다. 경쾌한 책의 표지와 책 뒷편의 노트 불포함, 180여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얇은 책이어서 금방 읽겠지 했는데 결론적으로 끝까지 다 읽는데 한달이 걸렸다. 책 내용이 나빠서는 절대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 대한 원론적이고 광범위한.. 2021. 2. 6. 사람이 사람을 아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유퀴즈온더블럭'의 김민지 영양사 에피소드 내가 책임지고 리드하고 돌봐야 할 존재는 원론적으로는 사실 내 인생 단 하나 뿐. 그런데도 하루 하루 지나가는 일상들 속에서 그 하나, "나"를 "나"답게 오롯히 지켜내는 게 힘에 부친다고 느끼곤 한다. 반짝 반짝 환한 태양처럼 따뜻하게 빛나서 내 주변을 안아줄 거라는 것이 어린 시절의 꿈이었는데 지금의 나는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겨우 부지하고 있는 촛불인 것 같기도 하고. 사는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다고 대학교 시절, 그렇게 외쳤건만, 분명 나는 많이 찌들었고 일그러졌고 해졌다.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나의 하루는 정말 "최선"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곤 한다. 이렇다할 벽돌 한장 쌓지도 못했으면서(혹은 않았으면서) 내 벽돌이 얼마나 무거운지 못생겼는지 왜 다른 사람.. 2021. 2. 5. 파울로 코엘료는 정겨운 이름이다. 그의 말은 따뜻하다. 오래전에 읽었지만,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의 대표 소설 '연금술사 (The Alchemist)'는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약간은 몽롱한 것과 같은 분위기로 내내 이어지는 이야기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고선, 두어번 정도 더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그 소설 말고는 (아직까지는) 다른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어서 그의 스타일이 이렇다 저렇다, 내가 감히 평가하기는 적절하기는 어렵겠지. 유명세를 얻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팬이 많은 만큼 비평하는 쪽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고 들은적이 있다. 어찌되었든 파울로 코엘료, 여섯 글자 이름의 이 브라질 출신 소설가는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작가임은 분명하다. 예전에 쓰던 노트들을.. 2021. 2. 3. 영어 원서를 읽고자 하는 사람이면 알아야 하는 웹사이트: "Goodreads" 서점에서 책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좋아한다. 신간이나 프로모션의 성격이 강한 상품들을 앞쪽에 진열해놓는 서점들 보다는 중고서점을 더 선호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허리를 숙여 책장의 이곳 저곳을 살펴보다가 제법 진귀한 보물들을 찾는 그 희열감을 좋아한다. 옛날 책들을 기초적인 분류만 해놓은 채, 다른 구분 없이 꽂아놓은 중고서점의 책장을 거닐 때면 한 손에는 핸드폰을 꼭 쥐게 된다. 우선적으로 책장에서 고른 책들을 가지고 서점 구석으로 가서는 핸드폰으로 그 책이 어떠한 책이며 리뷰는 어떠한 지를 살펴보게 된다. 이 때 주로 찾는 어플이 '굿리즈(Goodreads)'다. 굿리즈는 전세계의 최대 도서 리뷰 사이트다.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2007년에 본격적으로 런칭됐다. 웹사이트나 어플을 통해 .. 2021. 2. 2. 당신이 부정적인 리뷰에 끌리는 은밀한 이유 인터넷의 혁신적인 발달과 보급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온라인이라는 익명/반익명의 공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메가폰'을 제공했다. 다양한 의견들이 교류되고 쌓이면서 현대인들에게 인터넷은 정보 검색에 1순위가 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자연스레 현대인들의 소비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비를 하기 전에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인터넷에 사고자 하는 물건의 대한 리뷰를 검색해본다. 만약 리뷰가 좋다면 그 소비는 분명 좋은 것이라고 여기고, 그렇지 않다면 더 나은 리뷰를 받은 다른 제품을 찾아본다. 소비 활동에 온라인 리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는 지난 수년간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리고 연구들의 결과는 우리가 쉽게 정답이라고 믿고 있는 온라.. 2021. 2. 2. [영어원서리뷰, 서평] 2030: 2030년이 궁금해? 그럼 이 책은 어때? 2030 축의 전환 "I urge that we avoid linear thinking, sometimes called vertical thinking. Instead, I suggest we approach change laterally." "(우리앞에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수직적 사고, 혹은 직선적 사고방식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그대신 수평적 사고방식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것을 권합니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여러 모습들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전세계적인 팬더믹이라는 '흑조(Black swan)'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에 나타나고 있던 여러 변화들에 큰 가속이 붙었다. 청동기에서 철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것 처럼, 지금 이 시간이.. 2021. 2. 1. 성공, 잘 사는 삶에 대한 물음 : '무엇이 성공인가' - 랄프 왈도 에머슨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을 검색하면 위키피디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Ralph Waldo Emerson, who went by his middle name Waldo, was an American essayist, lecturer, philosopher, and poet who led the transcendentalist movement of the mid-19th century. 미국을 대표하는 사상가, 철학가들 중의 한명으로 손꼽히며 19세기 중반 초월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던 랄프 왈도 에머슨. 그의 펴낸 에세이집 '자기신뢰(Self-Reliance)'는 신기하게도 명성에 비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습이다. (굿리즈 goodreads.com을 .. 2021. 1. 30. 상대방의 믿음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10가지 효과적인 테크닉 성경에서 지혜서에 속하는 전도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If the ax is dull and its edge unsharpened, more strength is needed, but skill will bring success.(NIV) 도끼가 무딘데도 그 날을 갈지 않고 쓰면, 힘이 더 든다. 그러나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는다. (새번역) 나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그 커뮤니케이션이 성공적이었느냐는 크게 두가지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에 관한 것. 다른 하나는 그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것. 내용을 전했으나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 되었으면 상대방과의 관계가 크게 어긋날 수 .. 2021. 1. 28. [영어원서리뷰, 서평] When to Walk Away (2/2): 나는 내 길을 가련다, 담담하고 뚝심있게 When to Walk Away: Finding Freedom from Toxic People 한국어 번역본 없음 카테고리: 인간관계, 심리학, 처세술, 신앙 Amazon.com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8/5, 리뷰 860개 Goodreads 별점: (포스트 작성일 기준) 4.58/5, 리뷰 486개 이 리뷰와 이어지는 앞글: 2021/01/21 - [영어원서리뷰] 이 책을 과거에 읽었더라면... 강력 추천! When to Walk Away (1/2) [영어원서리뷰] 이 책을 과거에 읽었더라면... 강력 추천! When to Walk Away (1/2) When to Walk Away: Finding Freedom from Toxic People 한국어 번역본 없음 카테고리: 인간관계, 심리학.. 2021. 1. 26. [영어시] 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고요?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알뜰신잡 영상 링크 추가) 시인 남편과 시인 아내. 시인 부부들은 어떠한 교감을 나누면서 살까.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Elizabeth Barret Browning)은 시에 큰 관심이 없는 나 조차도 이름을 들어볼 정도로 유명인사다. 엘리자베스는 사랑시로 더욱 유명한데 그 대상이 남편인 로버트 브라우닝이라는 사실이 더욱 그녀의 시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언어로 말하면 '금수저 집안', 그러니까 커다란 농장 경영으로 엄청난 부호의 집안이 딸이었던 엘리자베스. 그리고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로버트. 둘이 처음 만났을 때에 그 둘의 '시인'으로써 커리어 사이에도 굉장한 차이가 있었다. 당시 엘리자베스는 이미 몇 권의 시집을 펴낸, 제법 이름이 알려진 시인이었지만 .. 2021. 1. 22. 40대가 되서야 배운 인생 교훈들. 젊은 시절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영어권 (북미기준) 시장에서 애용되는 여러가지 블로그 플랫폼들중 현재 기준, 미디엄(Medium)을 가장 많이 찾아보는 것 같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나심 탈렙(Nassim Nicholas Taleb)과 같은 세계적인 thinker들이 직접 글을 올리기도 하는 곳인 만큼, 양질의 컨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듯 하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컨텐츠들도 많지만 아무런 제약없이 보려면 아무래도 유료로 다달이 돈을 내야하는데, 많은 브레인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끼어들 수 있는 단계까지는 아직 되지 못하더라도 청강하는 것이 어디냐 싶어, 얼마전부터 유료 멤버쉽을 끊은 상태다. 읽고 싶은 글을 클릭하면 대충 이 글을 읽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 지, 숫.. 2021. 1. 22.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