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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들과 철인 3종경기를 달리던 아버지를 기억하십니까? 릭 호이트를 추모하며. 뉴스 피드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하나 읽었습니다. 전신마비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그 휠체어를 밀며 철인 3종경기 및 여러 마라톤에 참여하던 아버지, 그 둘을 기억하시나요? '팀 호이트(Team Hoyt)'로 불리는 이 팀은 전세계에 뜨거운 감동을 선물하며 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팀 호이트의 아버지, 딕 호이트(Dick Hoyt)가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로써 전세계에 뜨거운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 온 팀 호이트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습니다. 1962년에 태어난 아들 릭 호이트(Rick Hoyt)는 뇌성마비로 인해 태어날 때 부터 제 스스로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심각한 전신마비인 상태였습니다 (a quadriplegic with cerebral palsy). 아버지 .. 2021. 3. 19.
미국/캐나다 고등학생들이 읽는 필수 서양 고전 문학들 TMI #1. 저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TMI #2. 저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나왔습니다. 각 나라의 공교육 시스템에서 "국어"에 해당되는 수업 시간에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 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고전 문학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과 일제 강점기때 나라의 주권을 뺏긴 국민들의 애환이 담긴 윤동주의 '서시'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온 저는, 한국인들의 국어시간에 해당하는 영어시간에 북미 문화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서양 고전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전세계적으로 제법 유명하여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문학 작품입니다. 수업을 위해서 이 책들.. 2021. 3. 16.
문학의 초상권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합법적으로 문학작품 다운받기 아주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건만,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애매한 부분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사물에 대한 재산권, 초상권도 종종 분쟁을 일으키곤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대상은 그만큼 오해하기도, 악용하기도 훨씬 더 쉬운 이유 이겠지요. 비교적 옛날에 쓰여진 책들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지적재산권은 얼마나 오래갈까? 가까운 조상이 엄청난 작품을 남기고 가면 그 후대들은 일을 안하고도 충분히 편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걸출한 문호들의 작품들의 지적재산권, 초상권의 유효기간은 얼마나 될까, 싶은 호기심이었어요. 위키피디아에서 설명하는 미국의 초상권법(Copyright law of the United .. 2021. 3. 11.
2021년 3월 둘째주의 플레이리스트, 노래 추천!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 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저의 아이돌 덕질은 대학교를 입학한 뒤에도 (비록 그 대상은 시간에 따라 바뀌어갔으나) 그 열정이 쉬이 꺼질 줄 몰라, 저의 부모님은 가끔 티비에서 나오는 50-60대에도 활발한 덕질을 하신다는 분들이 당신들 딸의 미래의 모습이겠구나, 하셨답니다. 제 친구들도 넌 참 가슴에 열이 많은 사람이라며 제 열정같은 열정아닌 열정을 인정해주기도 했어요. 저도 그런가보다 했지요, 그래서. 그런데,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 이라니까요. 2019년 초부터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에도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그러들더니 어느 순간, 예전처럼 일부러 찾아보지 않게 되는 때가 오더라구요. 그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들이 '싫어졌냐"고 묻.. 2021. 3. 10.
[영어원서리뷰, 서평] Extreme Ownership: 네이비씰이 말하는 리더의 자격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책들은 참 많습니다. 동시에 "리더십"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꺼지지 않는 꾸준한 관심을 받는 토픽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모여 살게 되고, 그렇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가장 큰 공동의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결국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게 된다는게 제가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사람은 다층, 다면적인 존재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 역시 다층, 다면, 다각적으로 이해되고 연구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서적의 분류상으로는 같은 "리더십"에 속했다 하더라도 다양한 시선들과 생각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 2021. 3. 7.
TED의 대표가 직접 추천하는 TED 강연 몇가지 최근 TED의 대표가 직접 쓴 책, TED Talks를 읽었습니다. 테드 강연의 간략한 역사와 무대 뒤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식의 활발한 교류,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신중하고 깊은 고찰이 그려진 책이었습니다. 좋은 책이었어요. 2021/03/03 - [영어원서리뷰] TED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대표가 직접 전해주는 뒷이야기. Ted Talks. [영어원서리뷰] TED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대표가 직접 전해주는 뒷이야기. Ted Talks. 1984년 처음으로 시작되어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는 테드 강연(TED Talks).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글자를 따 TED라. sensulato... 2021. 3. 4.
[영어원서리뷰, 서평] Ted Talks: TED 대표가 직접 전해주는 테드의 뒷이야기 1984년 처음으로 시작되어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는 테드 강연(TED Talks).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글자를 따 TED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이 세가지의 카테고리 뿐만 아니라, 기술, 심리학, 역사, 리더십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거론됩니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의 public speaking의 장인 탓에, 테드의 무대에 섰다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지요. 이를 반대로 말하면, 내가 무대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나와 오랫동안 붙어다닐 라벨이 정해진다고도 할 수 있겠고요. 그렇기 때문에 TED의 무대는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면.. 2021. 3. 3.
내 삶의 부사: "생의 마지막에 만날 부사가 ‘결국’이 아닌 ‘마침내’이기를 바란다." 좋은 글이라며 친구가 링크를 주었어요. 마음을 잔잔하게 쓰다듬어 주는 듯한 글이라서, 이 글의 링크를 받았던 당시, 빠르게 내달리던 제 머리속의 여러 상념들이 잠시 멈추어 섰습니다. 섬세하고 기민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요. 하지만 직선적이고 급한 성격 때문에 많은 기회를 흘려 보내는 것 같아요. 매일 사용하지만, 같은 이유로 별생각이 들지 않는 게 바로 부사다. 뜻을 분명하게 하는 데 기여하지만, 없어도 문장을 해석하는 데 큰 지장을 주지 않는 품사다. 삶을 이끄는 것은 동사지만, 삶의 곳곳에서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은 부사 같다. “나는 네가 좋아”보다 “나는 네가 정말 좋아”라는 말이 더욱 강력한 것처럼 말이다. 단어는 뜻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바대로 묵묵히 자신의 소용을 다한다. “난.. 2021. 3. 2.
뇌의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좋은 생활 습관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혹은 일을 끝내고 한 숨 돌릴 때, 혹은 일하는 중간에 살짝 땡땡이 치고 싶을 때. 기웃기웃하게 되는 웹사이트가 서너개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제게 그 중의 하나는, 이 곳에서 이미 몇 번 언급한 '미디엄(www.medium.com)'이라는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한국의 '브런치'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해요. 어느 블로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을 찾기 위해서는 열심히 서치를 해보는 수고를 해야합니다. 얕은 술수로 있어보이긴 하지만 속 빈 강정과 같은 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제가 그 곳을 가게 되는 이유는, 유발 하라리, 게리 바이너척 등과 같은 굵직한 인물들도 사용하는 플랫폼, 그러니까 잘 찾아보면 양질의 글을 만나볼 수 있거든요.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 2021. 2. 28.
노동요, 스트레칭, 산책하면서 들으면 좋은 노래 두 곡 추천! 아무래도 집중력을 요하는 일을 할 때에는 잔잔한 노래를 화이트 노이즈처럼 백그라운드에 깔아놓는 게 좋더라구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자택근무가 일상이 되면서부터 적적한 공기를 채우기에도 좋구요. 요 근래 우연히 발견했으나 좋아서 저장해놓고 자주 듣는 노래 두 곡을 공유합니다. 둘 다 리메이크 곡입니다. 1. Jon Batiste - What A Wonderful World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를 피아노 연주곡으로 잔잔하게 각색한 후 노래를 불렀습니다. 루이 암스트롱의 찐한 소울은 없지만 잔잔하고 자상하게 얘기해주듯이 불러주는 노래가 참 따뜻합니다. Jon Batiste - What A Wonderful World I see trees so green, red roses.. 2021. 2. 28.
​[영어시] All the World's a Stage​ by William Shakespeare​ "All the World's a Stage"는 영문학을 아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이름,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희극, 'As You Like It"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2막 7장(Act II Scene VII Line 139)에서부터 시작되는 제이키스(Jaques)가 하는 대사(독백)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나열했다는 점에서 특히 큰 주목을 받았고, 다른 여러 작품(문학작품 포함)에서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7단계로 나누어서(seven ages of man) 이야기합니다. ​ ​ ​ All the World's a Stage ​By William Shakespeare ​ All the world's a stage, And all the m.. 2021. 2. 27.
12가지 삶의 법칙 (12 Rules for Life) - 조던 피터슨 유튜브의 귀신같은 알고리즘에 빠지면 개미지옥에 빠지는 것을 몇 번, 아니 제법 여러번 경험한 이후로 😭 휴식, 혹은 시간 떼우기 용으로는 유튜브를 잘 틀지 않으려고 합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랜덤 영상보다는 내가 보고싶은 것들이 있을 때에만 의도적으로 찾아 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의미없이 낭비하게 되는 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요 근래, 의도적으로 찾아보는 유튜브 검색어들 중 하나가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입니다. 몇 해 전,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되면서부터 그는 저의 좋은 온라인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심리학 교수로 최근 10년간, 그의 여러 시사, 문화, 심지어 정치와 관련된 이슈의 분.. 2021. 2. 24.